미국 단기금리가 3년만에 최고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다수 투자자들이 일부 채권시장에서 좀 더 안전하고 매력적인 이자수익률을 제공하는 머니마켓펀드로 몰려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JP모간 애샛매니지먼트사는 12월까지 JP모간 프라임머니마켓펀드(Prime Money Market Fund)의 자산규모는 1,000억달러를 상회하여 세계최대 머니마켓 펀드 자리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주로 기관 및 부유한 개인고객들을 위해 개설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 이들은 이 같은 머니마켓펀드로의 자금이동은 단지 금리상승 요인 뿐 아니라 자신들이 오랫동안 글로벌 머니마켓 상품에 집중해 온 결과이며, 동시에 금융기관들의 현금자산관리 서비스 확대 및 다국적 기업들의 막대한 유보현금을 배경으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프라임머니마켓펀드의 자산규모는 수십억달러 수준에 불과했지만, 기업의 재무담당자들을 집중공략한 것이 성과를 거둔 주된 배경이 됐다는 얘기다.

특히 JP모간 측은 자동화된 시스템인 글로벌 캐시포털을 개발, 기업이 스스로 자금을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도록 편의를 더했다. 또 이들은 달러화가 아닌 여타 통화로 된 머니마켓펀드도 도입했다.

이들은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머니마켓펀드 상품이 빠른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에는 개인 부호들 역시 이 상품에 투자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은 기관의 비중이 80%를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펀드는 주로 트리플A(AAA) 이상의 우량한 상품, 그것도 만기가 60일 미만인 상품을 찾고 있는 고객들을 타겟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JP모간 프라임머니마켓펀드는 11월말 현재 자산포트폴리오가 CD 30%, 회사채 등 23% 그리고 상업어음 21% 등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된다. RP의 미중은 이들보다 약간 작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회사측은 내년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있지만 단기금리가 급격히 하락할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기 때문에, 여전히 머니마켓펀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주장했다.

"10년물 국채금리가 4.50% 안팎이고 일일 유동성이 보장되는 머니마켓펀드의 금리가 5%면 굳이 국채에 투자할 필요가 있겠나"고 회사 관계자는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