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4일 성별 임금격차 개선 포럼 개최를 밝혔다.
-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29.0%로 OECD 평균의 2.8배에 달했다.
- 전문가들은 임금공개와 인사·보상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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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승진·돌봄 불평등 누적 지적…기업 인사·보상체계 개선 촉구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가 29.0%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의 약 2.8배에 달하는 가운데 임금정보 공개와 기업의 인사·보상체계 개선을 위한 정책 논의가 이뤄진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오는 6일 서울 FKI타워에서 '성평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주제로 제146차 양성평등정책포럼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한국경제연구원, 한국여성경제학회, 한국재정정책학회가 공동으로 마련했다.
포럼에서는 성별 임금격차와 고용차별, 일·가정 양립의 어려움 등 노동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진단하고 고용평등공시제 도입을 비롯한 정책 개선 방향을 논의한다.
OECD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29.0%로 OECD 평균 10.3%를 크게 웃돌았다. 한국의 임금격차는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업에서 실제 지급하는 평균임금에서도 성별 차이가 확인됐다.
성평등가족부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회사 3146개사의 근로자 1인당 평균임금은 남성 1억203만원과 여성 7216만원으로 집계됐다. 남성 근로자가 여성보다 평균 2987만원을 더 받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차이가 단순한 임금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채용과 직무배치, 승진, 돌봄 부담 등 노동시장 전반의 불평등이 누적된 결과라고 분석한다.
강민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의 성별 임금격차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으로, 고용·배치·승진·돌봄 등 구조적 격차가 누적된 결과"라며 "임금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고용평등공시제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위원은 포럼에서 국내외 성별 임금격차 공시제도를 비교하고 한국의 고용평등공시제 도입 현황과 개선 과제를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임금정보를 공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격차가 발생한 원인을 분석해 기업의 실질적인 개선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공시 지표를 표준화하고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는 한편 기업별 개선계획 수립과 이행 점검이 이어지는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전담기구 설치와 기존 법·제도 간 정비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여성의 교육 수준이 높아졌음에도 고용과 경력개발 기회에서는 여전히 차이가 발생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2025년 기준 25~34세 청년층의 고등교육 이수율은 여성이 79.7%로 남성 63.4%보다 높았다. 그러나 고등교육 이수자의 고용률은 여성 77%와 남성 82%로 오히려 남성이 앞섰다.
가사노동 부담에서도 격차가 뚜렷했다. 2024년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에서 아내의 하루 평균 가사노동시간은 212분으로 남편의 84분보다 128분 길었다.
유혜미 한양대학교 교수는 "여성의 교육 수준과 경제활동 참여가 높아지고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가 확대되었음에도 여성의 고용과 경력개발 기회에는 여전히 구조적 제약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개선하기 위해 여성의 일·가정 양립 지원을 넘어 일터의 작동 방식 자체를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노동시장 정책의 대상을 여성과 양육기 근로자 중심에서 모든 근로자와 생애주기 전반으로 넓혀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근무방식과 인사관리 혁신을 유도하는 제도적 지원도 필요하다고 봤다.
이진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공익신고자 보호제도가 기업의 보상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발표에서는 내부자 신고와 관련된 기업에서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바탕으로 공익신고자 보호와 임금계약의 관계를 살펴본다. 여성의 고용 여건과 기업 내부정보 접근 기회를 개선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김종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누구나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공정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것은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중요한 일"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노동시장 전반의 불평등을 정확한 데이터에 기반해 파악하고, 그 결과가 기업의 조직문화 개선, 나아가 정책의 보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