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노시환이 31일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포스팅을 요청했다.
- 현지 매체는 장타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삼진과 빅리그 적응을 우려했다.
- 3루 수비 경쟁력과 짧은 협상 기간이 계약 규모를 좌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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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1년 총액 307억원의 대형 계약을 뒤로하고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노시환(한화 이글스)에 대한 미국 현지 언론은 그의 장타력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3루 수비와 빅리그 적응 가능성에는 신중한 시각을 보였다. 노시환의 시장 가치를 좌우할 핵심 변수는 타격 경쟁력과 수비 능력으로 봤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한화의 요청에 따라 노시환을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에 포스팅해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노시환은 오는 2일 포스팅 공시될 예정이다.
미국 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MLBTR)는 노시환의 포스팅 소식을 전하며 이번 오프시즌에서 주목할 만한 선수로 평가했다. 매체는 "한국에서 보여준 뛰어난 타격 성적을 고려하면 흥미로운 영입 후보"라며 "더 높은 수준의 투수들을 상대로도 성과를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췄는지가 시장 가치의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3루 수비를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았다. MLBTR은 "이번 FA 시장에는 주전급 3루수 자원이 많지 않다"며 "노시환이 3루에서 적어도 평균 수준의 수비를 제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그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타격 능력뿐 아니라 주전 3루수로 활용할 수 있는지가 계약 규모를 좌우할 수 있다는 의미다.
NBC스포츠의 평가는 다소 달랐다. 이 매체는 1일 노시환이 2023년 OPS 0.929를 기록한 뒤 올해 127경기에서 타율 0.283, 29홈런, OPS 0.865를 남겼다고 소개했다. 장타력은 인정하면서도 삼진 증가와 3루 수비를 약점으로 지적했다. 메이저리그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KBO리그에서 통산 153홈런을 기록한 장타력이 메이저리그의 빠른 공과 변화구에도 통할지는 별개의 문제다.
삼진 증가 역시 높은 수준의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노시환에게 부담이다. 다만 수비를 약점으로 단정하는 데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노시환은 한화의 주전 3루수로 꾸준히 출전해 왔다. 안정적인 포구와 강한 어깨, 부드러운 글러브질은 그의 수비 경쟁력으로 꼽힌다. 국가대표팀에서는 1루수로 나선 경우가 있었지만 대표팀에서 맡은 역할이 소속팀의 3루 수비 능력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물론 KBO리그에서의 수비 경쟁력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한다는 보장은 없다. 타구 속도와 수비 범위, 송구 정확도 등 빅리그 3루수에게 요구되는 기준은 더 높다. 결국 현지 구단들이 노시환을 주전 3루수로 평가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1루수나 지명타자로 활용해야 한다는 판단이 나오면 시장 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

노시환을 둘러싼 현지 스카우트 움직임도 관심사다. 노시환에게는 올해 메이저리그 4~5개 구단이 실질적인 관심을 보였고 신분조회 요청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화 구단은 노시환과 관련해 별도의 스카우트 릴리스를 진행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한화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팀이 왔는지 안 왔는지를 다 파악한 것은 아니다. 다만 노시환에 대해 스카우트 릴리스를 한 적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시환의 포스팅 시점은 협상 환경에서도 변수다. MLBTR은 현행 노사협정(CBA)이 12월 만료되고 이후 직장폐쇄 가능성이 거론되는 만큼 계약 시점이 중요하다고 짚었다. 포스팅 협상 기간이 30일로 제한된 만큼 노시환은 짧은 시간 안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한화와 체결한 307억원 계약은 노시환에게 협상력을 제공한다. MLBTR은 해당 계약 총액이 당시 환율 기준 2300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미 국내에서 상당한 재정적 안정성을 확보한 만큼 무리하게 낮은 조건을 받아들일 이유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메이저리그 구단이 총액은 낮추되 계약 기간을 짧게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