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최원태가 29일 KIA와 PO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2실점했다
- 2회 집중타를 허용한 최원태는 38구 만에 조기 강판했다
- 삼성은 선발 조기 강판으로 불펜 운용에 부담을 안게 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삼성의 영웅으로 떠올랐던 최원태가 올해 첫 포스트시즌 등판에서는 웃지 못했다.
최원태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와의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에 선발 등판해 1.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단 38개였다.

삼성은 앞선 1, 2차전에서 KIA와 1승씩을 나눠 가졌다. 한국시리즈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3차전 승리가 절실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날 선발로 최원태를 내세웠다. 당초 3차전 선발 후보로 거론됐던 원태인이 마무리 김재윤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불펜으로 이동하면서 최원태가 중책을 맡게 됐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최원태에게 초반 안정적인 투구를 주문했다. 박 감독은 "작년에는 KIA전에 좋은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올 시즌에는 보여주지 못했다"면서도 "최원태가 갖고 있는 구위가 좋다. 1회가 중요할 것 같다"라고 강조했다.
출발은 기대 이상이었다. 삼성은 1회초 2사 후 구자욱이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출루한 뒤 르윈 디아즈가 KIA 선발 시라카와 게이쇼의 직구를 받아쳐 우월 투런홈런을 터뜨렸다.
최원태는 2-0으로 앞선 1회말 마운드에 올라 선두타자 박재현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어 김호령과 김도영을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쳤다.
1회 투구 수는 16개에 불과했다. 직구와 변화구를 섞어 KIA 타자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하면서 안정적인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2회말 들어 상황이 급변했다. 최원태는 선두타자 해럴드 카스트로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나성범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지만 김선빈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해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김규성을 유격수 인필드플라이로 잡아내면서 아웃카운트 2개를 채웠다.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2사 이후 집중타를 견디지 못했다. 8번 타자 김태군에게 5구 승부 끝에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2루 주자 카스트로가 홈을 밟으면서 점수는 2-1이 됐다.
이어 9번 타자 하주석에게 초구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김선빈까지 홈으로 들어오면서 경기는 순식간에 2-2 동점이 됐다.
1회초 디아즈의 투런홈런으로 잡았던 리드가 불과 한 이닝 만에 사라졌다. 최원태는 2회에만 22개의 공을 던졌다. 2사 이후 하위타선에 연속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더 이상 이닝을 이어가지 못했다.
삼성 벤치도 빠르게 움직였다. 박 감독은 2사 1, 3루 상황에서 최원태를 내리고 좌완 배찬승을 투입했다. 선발투수가 2이닝도 채우지 못했지만 더 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과감하게 교체를 결정했다.
배찬승은 첫 타자 박재현을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추가 실점 없이 2회말을 마치면서 삼성은 2-2 동점 상황을 유지했다.
최원태는 이날 최고 시속 148㎞의 직구와 투심을 비롯해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 5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11개, 투심 6개, 체인지업 12개, 커터 5개, 커브 4개를 던졌다. 직구와 투심의 최고 구속은 모두 시속 148㎞를 기록했다.

구속 자체는 나쁘지 않았지만 2회 들어 제구가 흔들렸고, 결정적인 순간 KIA 하위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가을야구에서 보여줬던 모습과는 거리가 멀었다.
최원태는 삼성 이적 첫해였던 2025년 포스트시즌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했다. SSG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한화와의 PO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포스트시즌에서 연달아 긴 이닝을 책임지며 선발승을 따냈고, 그동안 따라다녔던 가을야구 부진이라는 꼬리표도 떼어냈다.
그러나 1년 만에 다시 오른 가을 무대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다.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도 최원태는 기복을 보였다. 24경기에 등판해 125이닝을 소화하며 7승 5패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했다.
특히 KIA를 상대로는 유독 약했다. 정규시즌 KIA전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8.10에 그쳤다. 지난 5월 17일에는 4이닝 7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7월 28일에도 4.1이닝 5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졌다.

가장 최근 맞대결인 9월 8일에는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하며 반등했지만, 중요한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다시 KIA 타선을 넘어서지 못했다.
최원태의 조기 강판은 삼성의 남은 경기 운영에도 부담을 안겼다. 삼성은 PO 개막을 앞두고 정규시즌 35세이브를 기록한 마무리 김재윤이 전거근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원태인을 임시 마무리로 돌렸다.
박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원태인에 대해 "말로는 (원)태인이가 마무리라고 했고 마지막에 나갔지만, 3차전은 시리즈의 분수령이기 때문에 마무리가 아닐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변동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원태인의 조기 투입 가능성까지 열어뒀다.
선발 최원태가 2이닝도 채우지 못하면서 삼성은 예상보다 일찍 불펜을 가동하게 됐다. 앞으로 경기 흐름에 따라 원태인을 비롯한 핵심 투수들의 활용 방안도 달라질 수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