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정부가 7일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00GW 확대 목표를 재확인했다
- 태양광 중심 확대에 ESS와 송·배전망 투자계획이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발전업계는 전력망 접속 지연과 출력제어로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김지헌 기자 = 정부가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를 100기가와트(GW)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지만, 생산한 전기를 저장하고 소비지까지 보내는 데 필요한 기반시설 투자계획은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전체 목표의 87%를 태양광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와 송·배전망 확충이 뒤따르지 않으면 발전설비를 늘리고도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는 출력제어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발전사업자들은 전력망 접속 지연과 출력제어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우려하고 있다. 정부가 제시한 1000조원 규모의 녹색전환 재원 가운데 실제 ESS와 전력망 구축에 얼마를 투입하고, 그 비용을 정부·한국전력·발전사업자가 어떻게 분담할 것인지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발표한 '한국형 녹색대전환(K-GX) 전략'에서 2030년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100기가와트(GW) 보급 목표를 재확인했다. 이는 현재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약 2.6배에 달하는 규모다.
발전원별로는 태양광이 87GW로 전체의 87%를 차지하며, 육상·해상풍력 9GW, 수력 등 기타 발전원 4GW로 구성된다. 정부는 향후 10년간 재정과 기후금융 등 1000조원 규모의 재원을 투입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전력망 확충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일각에서는 전체 보급 목표의 87%를 차지하는 태양광 발전설비의 급격한 확대가 전력계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태양광은 다른 발전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설치 기간이 짧아 보급 속도를 높이기 쉽지만, 발전량이 기상 조건에 좌우되는 데다 전력 생산이 낮 시간대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특히 태양광 설비가 특정 지역에 집중될 경우 전력 수요보다 공급이 많아지거나 송전망 수용 능력을 초과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 경우 발전사업자는 설비를 정상적으로 가동할 수 있더라도 전력계통의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발전량을 강제로 줄이는 출력제어를 받아야 한다. 출력제어가 잦아질수록 실제 전력 판매량이 감소해 투자비 회수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한 수단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가 꼽힌다. 낮 시간대 생산한 전기를 저장했다가 수요가 높은 시간에 공급하면 전력 수급 불균형을 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도 ESS 설치와 기존 송·배전망 활용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재생에너지 100GW를 안정적으로 수용하는 데 필요한 ESS 총량과 전력망 보강 범위, 관련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할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구체화가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발전사업자 입장에서는 전력망 접속 시점과 출력제어 가능성에 따라 예상 발전량과 수익성이 달라질 수 있어 투자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발전업계 한 관계자는 "태양광 투자를 활성화하려면 ESS 구축과 송·배전망 확충 계획이 구체적으로 제시돼야 한다"고 말했다.
수소발전 역시 정부의 재생에너지 중심 정책에서 소외되거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소는 현행법상 '신에너지'로 분류되어 정부의 재생에너지 100GW 보급 목표에 포함되지 않는다. 여기에 청정수소 인증제 시행으로 생산 과정의 온실가스 배출 기준이 까다로워진 데다, 수소발전 전용 입찰시장(CHPS)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물량도 제한적이어서 사업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발전업계 관계자는 "과거 정부가 부생수소나 추출수소 기반 연료전지 사업을 친환경 에너지로 적극 육성하며 투자를 유도했지만, 최근 청정수소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일부 기존 발전방식에 대한 지원을 축소·제외하고 있다"며 "정책적 기조 변화로 이미 투자를 집행했거나 신규 진출을 검토하던 기업들의 사업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업들도 태양광과 풍력,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친환경 발전사업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산업의 성장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발전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모습이다.
GS그룹 발전 계열사인 GS E&R은 경북 영양군 일대에서 126메가와트(MW)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약 150MW 규모의 추가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네이버와 장기 전력거래계약(PPA)을 체결하고 2028년부터 25년간 매년 약 180기가와트시(GWh)의 풍력발전 전력을 공급할 예정이다.
SK이터닉스는 지난 9월 경북 의성에 99MW 규모의 육상풍력발전단지를 준공했으며, 전남 신안에서 390MW 규모의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자산도 220MW 확보했다.
heoney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