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건설사들이 25일 로봇으로 주거·현장 혁신에 나섰다.
- GS건설은 사전검증센터를 마련해 건설로봇 실증에 착수했다.
- 국회는 안전기준 마련법안 발의로 상용화 기반을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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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배달·배송·주차·순찰에 활용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건설사들이 로봇을 활용해 주거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건설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데까지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현재는 아파트 단지 내 배송·주차·순찰 등 고품질 주거 서비스 제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향후에는 건설 현장의 고위험 작업이나 정밀 시공 등으로 로봇 활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 검증센터·기술 개발 부서 설치...건설사, 로봇 기술 개발 집중
25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주거 서비스와 건설 현장 등에서 로봇 활용 범위를 넓히기 위한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GS건설은 전날 경기도 용인시 GS건설 기술연구소 내 공간을 리모델링해 건설로봇의 성능과 현장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는 '사전검증센터(PoC 센터)'를 마련했다. 콘크리트 타설 이후 바닥 평탄도를 확보하는 레벨링 로봇 등 실제 건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로봇의 성능과 작업 가능성을 이곳에서 검증할 계획이다.
다른 건설사들도 사내 로봇 연구개발 조직을 운영하거나 관련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로봇 기술 확보에 나서며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엔지니어링과의 통합 R&D(연구개발) 조직인 'HMG건설기술연구원'을 통해 스마트건설연구실과 로보틱스연구팀 등을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은 미래기술원에서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2023년부터 미래 주거·건설 혁신 관련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퓨처스케이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에는 로봇 서비스와 기술 발굴도 포함돼 있다.
건설사들이 로봇 기술 개발에 나서는 데에는 고품질 주거 서비스를 통한 아파트 상품 차별화에 나서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근 아파트 단지 지상에 차량 진입을 제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로봇 도입에 제약 요인이 덜어진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건설 현장에서는 인건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업무 효율성과 정밀도를 올리면서 안전 관리를 강화하는 목적으로 로봇이 각광받고 있다.
◆ 주거 서비스 확대 비중 ↑...건설 현장 활용 기준 마련 움직임
현 단계에서 건설사들의 로봇 활용은 주거서비스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건설사 내 아파트 단지에서 음식 배달이나 택배 배송 등이 대표적이다.
삼성물산은 올해 초 서울 서초구 래미안 리더스원 단지에 아파트 현관까지 음식을 배달하는 로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에 자율주행 배송로봇을 상용화했다. 배송로봇은 단지 입구 지하주차장과 공동출입문에서 승강기에 탑승한 뒤 현관까지 식음료 등을 운반한다. 이외에도 주차와 순찰 기능을 갖춘 로봇도 운영하고 있다.
로봇을 건설 현장에 활용하거나 신사업에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물산은 1인가구나 노인을 대상으로 말동무 또는 집사, 건강 도우미 역할을 하는 홈AI 컴패니언 로봇과 지하주차장 짐배송 로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 이외에도 건설 현장에서는 ▲자율주행 지게차 ▲자재 이동 로봇 ▲청소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도 연구하고 있다.
신사업 발굴에 로봇을 활용하는 건설사도 있다. HL D&I한라(HL디앤아이한라)는 최근 로봇 전문기업 엑스업(X-up),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과 골프장 잔디 손상 부분을 보수하는 로봇 현장 실증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자체 보유한 드론 측량 기술을 활용해 로봇 실증에 나서 신사업 기회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장에서 로봇 활용이 두드러지지 않은 데에는 명확한 안전 기준이 마련되지 않은 점도 이유로 거론된다. 현장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실증과 설계 개발에서 기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국회에서 나타나고 있다.
국회는 지난 3일 이동로봇의 안전한 이용 및 상용화 촉진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로봇친화형 건축물 설계 기준과 인증제도 도입, 인센티브 부여와 함께 건설 현장에서 활용 기반을 조성하고 운영기준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주거 서비스 품질 향상에 로봇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며 "건설 현장 업무를 지원하거나 자재 조립 등에 활용하기에는 실증이나 안전 문제 등 점검할 부분이 많아 실제 활용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krawj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