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건설이 26일 정비사업 누적 10조1180억원을 달성했다
- 삼성물산과 GS건설도 강남·한강변 대형 사업지를 싹쓸이했다
- 한화·호반은 소규모 정비로 1조클럽에 복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호반·한화 틈새시장 공략…연달아 정비사업 '1조 클럽' 복귀
투트랙 양상 심화…소규모 정비 연계 '타운화 전략' 주효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건설업계의 도시정비사업 실적이 대형사와 중견사 간 뚜렷한 투트랙(Two-Track)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이 지난해에 이어 10조원 고지를 선점하는 등 10대 대형 건설사들이 한강변과 강남권 초대형 랜드마크 사업지에 역량을 집중하는 사이, 호반건설과 한화 건설부문 등 중견 건설사들은 소규모 정비사업과 모아타운 등 틈새시장을 공략하며 올해 정비사업 수주 1조원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 현대건설 누적 10조 돌파로 1위…삼성·GS 등 강남·한강변 수주 싹쓸이

26일 건설업계 정비사업 누적 수주 실적을 종합하면 총액 자체는 대형사의 쏠림이 여전하다. 현대건설은 압구정3구역(5조5610억원)이라는 초대형 사업지를 품에 안으며 누적 10조1180억원을 달성,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삼성물산(7조3370억원)과 GS건설(5조5477억원) 역시 강남권과 한강변 알짜 재건축, 재개발에 집중하며 상위권을 굳건히 지켰다.
4조원대 구간에서는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대우건설은 상도15구역(1조4367억원), 부산 사직4구역 등 8개 사업장에서 총 4조353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치인 5조원에 87%를 충족한 상태로, 향후 목동 8·11·14단지와 여의도 화랑, 신월시영 등을 공략해 6조원까지 수주 잔고를 채운다는 전략이다.
롯데건설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1조3492억원), 안양 충훈부, 금호제21구역 등 총 4조110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목동 2·7·11·14단지와 자양4동 A구역 수주를 검토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광명 하안주공 3·4단지(1조5604억원)를 비롯한 재건축·재개발 3조946억원과 분당 한솔마을 6단지 등 리모델링 7745억원을 합쳐 총 3조8691억원을 기록했다.
IPARK현대산업개발은 의정부 장암2구역(9002억원)과 태평3구역 공공재개발(5852억원)을 통해 누적 1조4854억원을 채웠다. 목동 11단지와 광명 하안주공 6·7단지 등을 주시하고 있다. DL이앤씨는 목동 6단지(1조2868억원) 단 한 건만 수주한 상태이나, 연말 성수2구역 수의계약과 하안주공 9단지 추가 수주를 앞두고 있다.
◆ 호반·한화 등 연달아 정비사업 '1조 클럽' 복귀…소규모 정비 연계 '타운화 전략' 주효
10대 건설사들의 까다로운 눈높이로 인해 서울 비강남권과 수도권 소규모 정비사업지에 수주 공백이 발생하자, 중견 건설사들이 이 빈틈을 파고들며 역대급 실속을 챙겼다.
특히 한화 건설부문과 호반건설의 약진이 돋보인다.
한화 건설부문은 신대방역세권 재개발을 시작으로 석관 1-1, 1-7구역 가로주택정비사업 등을 잇달아 따내며 9월 현재 총 1조3205억원의 수주액을 기록, 단숨에 1조클럽에 가입했다. 호반건설의 기세도 매섭다. 1월 안산 고잔연립6구역을 시작으로 중랑구 면목역 6-3, 6-4, 6-5구역 가로주택과 9월 창동 상아1차 재건축 등 무려 7곳의 사업장을 휩쓸며 누적 1조1536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대형사와의 출혈 경쟁을 피하고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지를 선점한 전략이 적중한 것이다.
중견사들의 1조클럽 복귀 비결은 단일 규모가 작은 사업장 여러 개를 묶어 덩치를 키우는 타운화 전략에 있다. 호반건설이 면목역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을 연계 수주해 대단지급 브랜드 타운을 노린 것이 대표적이다. 한화 건설부문 역시 석관동 일대에서 연달아 시공권을 확보했다. 제일건설 또한 강서구 화곡동 일대 모아타운 2곳을 동시에 수주하며 약 270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러한 소규모 정비사업은 추진 절차가 간소화 돼 조단위 대형 재개발 사업 대비 착공과 분양까지의 호흡이 대단히 짧다. 자금 회수가 빠르고 리스크 관리가 용이해 PF(프로젝트파이낸싱)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현 건설업계 상황에서 가장 실리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정비사업 시장의 체급별 양극화가 한층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 10대 대형사들은 하반기에도 목동, 여의도 등 남은 대어급 사업장을 두고 피 말리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중견사들은 가로주택과 모아타운 등 알짜 소규모 단지를 징검다리 삼아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신보연 세종대 부동산AI융합학과 교수는 "핵심지는 상징성과 브랜드 위상을 챙기기 위해서 투입되는 곳이다보니 대형사들의 치열한 경쟁이 동반된다. 따라서 대형사 내에서 양극화가 발생하는 추세"라며 "반면 적당한 규모에 기술과 인력을 투입해 마진을 채울 수 있는 소규모 도시정비 사업지에는 중견사들이 모이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