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T는 23일 NC전 대체 선발을 두고 고민했다.
- 문용익은 최근 4경기 무실점으로 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 김정운은 필승조 투입 대신 선발 전환을 저울질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수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선두 KT가 시즌 막판 예상하지 못했던 선발 고민에 빠졌다. 아시안게임으로 소형준이 자리를 비운 가운데 로건 앨런에게 무리한 4일 휴식 등판을 맡기느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문용익과 김정운에게 한 경기를 맡기느냐를 결정해야 한다.
KT는 현재 소형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고영표와 배제성, 로건, 데이비스 대니엘까지 4명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고 있다. 로건이 18일 LG전에 등판하고 대니엘이 19일 두산전에 나선 뒤, 고영표는 15일 한화전 이후 4일을 쉬고 20일 두산전에 등판하는 일정이다.

KT 이강철 감독이 바라보는 날짜는 오는 23일 NC전이다. KT는 시즌 막판 선두 경쟁을 펼치는 상황에서 소형준이 빠진 자리를 어떻게 메우느냐가 중요한 변수가 됐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로건의 등판 간격을 당기는 것이다. 18일 LG전에 선발 등판하는 로건이 4일을 쉬고 23일 NC전에 나서면 빈자리를 메울 수 있다. 하지만 KT는 이 선택을 최대한 피하려 한다.
로건은 지난해 NC에서 뛰었을 당시 4일 휴식 후 등판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남겼다. 이 감독도 "로건이 들어가서 결과가 안 좋은 것보다는 5일 턴에 들어가는 것이 낫지 않을까 생각한다. 작년 성적을 보니 4일 턴 등판 때 다 안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무리하게 외국인 투수를 당겨쓰기보다는 대체 선발 한 명으로 한 경기만 넘기면 된다는 계산이다.
이 감독은 "23일 NC전쯤 대체 선발을 한 명 딱 쓰면 전원 5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돌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23일만 넘기면 이후에는 기존 선발진의 등판 간격을 건드리지 않고 시즌 막판까지 운영할 수 있다.

현재 후보는 문용익과 김정운이다. 문용익은 시즌 전체 성적만 놓고 보면 눈에 띄지 않는다. 17일까지 7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6.94를 기록하고 있다. 시즌 초 선발 기회를 받았지만 결과를 만들지 못했고 한동안 2군에 머물렀다.
그러나 8월 말 1군으로 돌아온 뒤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이 감독의 눈도장을 찍었다. 특히 15~16일 한화와의 2연전에서 연투하면서도 3.1이닝 무실점에 삼진 4개를 잡았다.
16일 경기에서는 2.1이닝을 소화하며 대체 선발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까지 보여줬다. 단순히 한 이닝을 막는 불펜이 아니라 선발이 일찍 내려갔을 때 멀티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카드라는 점이 매력적이다.
이 감독도 "(문용익을)다음 주 선발로 써볼까 생각하고 있다. 쓰게 된다면 수요일인 23일"이라며 대체 선발 가능성을 직접 언급했다.
하지만 현재 이 감독의 고민을 더 깊게 만드는 선수는 김정운이다. 2023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KT의 선택을 받은 김정운은 올 시즌 17일까지 13경기에서 1승 1홀드, 평균자책점 2.70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에서 안정적인 투구를 이어가며 KT 필승조의 한 자리까지 차지했다.

15~16일 한화전에서도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올라 2.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체인지업의 움직임과 전체적인 구위가 이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감독은 김정운에 대해 "올해 잘해주고 있다. 내년엔 아프지만 않으면 된다"면서 "볼이 지금 제일 좋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선발로 활용하는 데에도 큰 문제는 없다. 애초 김정운은 아시안게임 기간 발생할 수 있는 선발진 공백에 대비해 선발 준비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 감독 역시 "선발 준비를 시켰던 선수라 1~2이닝 소화도 가능하다"라며 23일 NC전 선발 후보로 김정운을 직접 거론했다.
문제는 김정운이 이제 단순한 대체 자원이 아니라는 점이다. 최근 좋은 투구를 이어가면서 김정운은 KT의 중요한 상황을 책임지는 필승조로 올라섰다. 선발로 돌리면 23일 한 경기를 넘기는 데에는 도움이 되지만, 반대로 경기 후반을 책임질 카드 하나를 잃게 된다.
이 감독도 바로 이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 그는 "지금 필승조 역할이라 선발로 돌려도 되나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결국 선택의 기준도 선명하다.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살아난 문용익에게 한 경기를 맡기느냐, 아니면 현재 구위가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는 김정운을 필승조에서 빼 대체 선발로 투입하느냐다.
두 선수를 함께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 문용익과 김정운 모두 선발 준비를 해왔고 최근 멀티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준 만큼 한 명이 경기 초반을 책임지고 다른 한 명이 뒤를 이어가는 '1+1' 운용도 가능하다.
KT가 대체 선발을 고민하는 이유는 단순히 소형준의 빈자리를 채우는 데 있지 않다. 23일 단 한 경기만 정상적으로 넘기면 로건을 포함한 선발진 전체를 5일 휴식 체제로 돌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이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KT 입장에서는 한 경기 때문에 외국인 선발의 등판 간격을 당기는 것보다 장기적인 이득이 크다.
대신 선택에는 대가가 따른다. 문용익은 최근 흐름은 좋지만 시즌 전체 안정감에서 물음표가 남고, 김정운은 현재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불펜 카드라는 점이 걸린다.
로건에게 무리한 4일 휴식을 주지 않기 위해 필요한 것은 23일 NC전 단 한 경기다. 그 한 경기를 문용익에게 맡길지, 김정운을 필승조에서 빼낼지. KT의 쉽지 않은 고민이 시작됐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