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저금리 주담대 차주들, 18일 금리 재산정 맞았다.
- 재산정 뒤 월 상환액이 최대 60만원 안팎 늘었다.
- 연체·채무조정 늘며 장기연체 우려도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3억원 차주 월 상환액 최대 60만원 증가
주담대 연체 4년 새 120%↑…채무조정도 증가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저금리 시기에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차주들이 금리 재산정 시기를 맞고 있다. 주담대 연체가 빠르게 늘어난 가운데 대출 여력이 부족한 차주의 상환 부담까지 커지면서 장기연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년 고정·주기형 주담대 금리는 연 4.94~6.92% 수준이다. 2021년 9월 신규취급액 기준 고정형 주담대 평균금리 연 3.11%보다 하단은 1.83%포인트(p), 상단은 3.81%p 높다.
5년 전 저금리로 취급된 주담대도 올해 들어 순차적으로 금리 전환·재산정 시기를 맞고 있다. 혼합형은 일정 기간 고정금리를 적용한 뒤 변동금리로 전환되고 주기형은 정해진 주기마다 금리를 새로 산정한다.
2021년 5대 은행이 취급한 5년 고정형 주담대는 20조3404억원이다. 금융권에서는 중도상환과 대환 등을 제외하면 이 가운데 10조~12조원가량이 새로운 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금리 재산정에 따라 차주가 매달 갚아야 할 금액도 늘어난다. 2021년 9월 연 3.11%로 3억원을 빌려 30년간 원리금을 균등 상환했다면 월 상환액은 약 128만원이다. 5년 뒤 남은 원금 약 2억6700만원에 현재 금리를 적용할 경우 월 상환액은 약 155만~188만원으로 오른다. 연간으로는 기존보다 약 320만~710만원을 더 부담하게 된다.
상환액이 높아지는 시점에 기존 주담대 연체도 빠르게 늘고 있다.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2022년 말 644조300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779조2000억원으로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1개월 이상 연체된 주담대 채권은 1조원에서 2조2000억원으로 120% 늘었다.
3개월 이상 연체된 주담대도 2022년 말 5000억원에서 2023년 말 9000억원, 2024년 말 1조1000억원, 지난해 말 1조4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6월 말에도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권은 주담대 연체가 대출 실행 직후보다 과거에 취급한 대출에서 후행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저금리 시기 취급분의 금리 재산정을 향후 연체 흐름의 변수로 보고 있다. 2021년 취급분 가운데 새로운 금리를 적용받는 차주가 계속 늘어나면서 높아진 상환액이 연체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5년 주기가 돌아오면서 새로운 금리를 적용받는 차주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며 "차주의 원리금 부담도 이전보다 커지는 만큼 연체율이 당분간 쉽게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대출 여력을 이미 소진한 차주는 높아진 원리금 상환액에 대응할 수단도 제한적이다. 소득만으로 늘어난 상환액을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신용대출 등 추가 대출 한도까지 채운 차주는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어렵다는 게 은행권의 설명이다
채무조정 단계까지 넘어간 차주도 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하우스푸어 지원현황'에 따르면 주담대 채무조정 약정 실적은 2023년 58건·85억원에서 2024년 126건·205억원, 지난해 227건·393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6월 말까지 139건·240억원을 기록해 반년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의 61% 수준에 이르렀다.
캠코의 주담대 채무조정은 3개월 이상 주담대를 연체하고 신용회복위원회의 1차 채무조정이 거절된 1주택 실거주 서민 등을 대상으로 한다. 대출 여력이 부족한 차주가 단기연체를 해소하지 못하면서 장기연체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게 은행권의 시각이다.
이에 금융당국도 연체 우려가 있는 취약차주에 대해 은행의 자체 채무조정을 유도하는 등 부실 전이를 막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단기연체자가 점점 많아질수록 장기연체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며 "금리가 오른 상황에서 차주의 소득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것은 아닌 만큼 정상화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