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에 기타법인 매수 급증했다.
- 20~28일 코스피 기타법인 10조1870억원 순매수했다.
- 11월 매입 종료 뒤 수급 부담 커질 수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외국인·기관은 '삼전닉스' 13조원대 순매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자사주 매입 오는 11월 종료
선물 미결제약정 감소…증권가 "시장 참여 아직 위축"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대규모 자사주 매입이 본격화하면서 개인과 기관, 외국인이 아닌 기타법인의 코스피 순매수 규모가 급증해 증시를 뒷받침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도하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이 코스피 수급을 뒷받침하고 있지만, 매입이 오는 11월 종료되는 만큼 이후 수급 부담에 대한 경계가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기타법인은 코스피에서 10조1870억원을 순매수했다. 지난 1~19일 일평균 순매수액이 187억원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20일을 기점으로 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기타법인은 삼성전자를 2조4736억원, SK하이닉스를 7조6207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순매수액은 총 10조943억원으로 코스피 전체 기타법인 순매수액의 약 99%에 해당한다. 기타법인 순매수 확대가 시장 전반에서 나타났다기보다 두 반도체 대형주에 집중된 셈이다.

기타법인의 매수 확대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잇따라 자사주 취득에 나선 영향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0일부터 오는 11월 19일까지 4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취득한 뒤 소각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도 지난 24일부터 오는 11월 21일까지 임직원 주식보상 목적으로 15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에서 매입한다.
8월 전체로 기간을 넓혀도 두 종목에 대한 기타법인 매수 규모는 두드러진다. 이달(8월3~28일) 기타법인은 삼성전자를 2조7580억원, SK하이닉스를 7조5020억원 순매수했다. 두 종목 합산 순매수액은 10조2600억원이다.
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두 종목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에서 8225억원, SK하이닉스에서 6조609억원을 순매도해 두 종목 합산 순매도액이 6조8834억원에 달했다. 기관도 삼성전자 3조8913억원, SK하이닉스 2조7135억원 등 총 6조6048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두 종목 합산 순매도액은 13조4882억원이다. 개인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1조9574억원, 1조2635억원 순매수했다.
전체 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났다. 이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11조3170억원, 기관은 4조4375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반면 기타법인은 10조4583억원, 개인은 5조2852억원을 순매수했다. 특히 기관은 지난 6월 6조6402억원, 7월 4조771억원 순매수에서 이달 순매도로 돌아섰다.

◆ SK하이닉스 11월 19일, 삼성전자 11월 21일까지 매입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자사주 매입은 코스피 수급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26일에도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으로 추정되는 대규모 기타법인 매수가 유입된 가운데 코스피는 6800선을 회복했다. 당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줄어든 점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정희찬 삼성선물 연구원은 "월말 들어 기타법인의 대규모 매수세가 매일 증시로 유입되고 있으며, 최근 10년간 기타법인의 순매수 규모 상위 1~3위가 모두 이번 주에 집중됐을 정도"라며 "해당 종목들의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코스피 지수의 하단을 높이는 역할을 꾸준히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두 회사의 자사주 매입은 오는 11월 종료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11월 19일, 삼성전자는 11월 21일까지 자사주를 매입한다. 현재 기타법인 순매수의 대부분이 두 종목에 집중된 만큼 자사주 매입 종료 이후에는 관련 매수 규모가 줄어들 수 있어, 외국인과 기관 등 다른 투자주체의 수급 회복 여부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선물시장에서는 투자자 참여가 위축된 모습이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코스피200 선물 근월물 미결제약정 규모는 최근까지 감소해 코스피 선물이 900선을 밑돌았던 시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낮아졌다. 미결제약정은 선물시장에서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계약 수로, 시장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정 연구원은 "이는 지수의 방향성과 무관하게 시장 참가자들의 참여도 자체가 위축돼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며 "코스피 선물이 최근 형성하고 있는 박스권을 벗어나 상승폭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서는 미결제약정의 증가가 동반돼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외국인 수급도 아직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외국인은 8월 한국 증시 전체를 순매도하면서도 이익 전망이 개선되고 급등락장에서 상대적으로 강했던 일부 종목을 선별적으로 매수했다.
박유안 KB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대한 외국인 매수가 강해지면서 함께 산 것이 아니라, 전체 익스포저를 줄이는 과정에서도 극단일에서 강했던 종목은 상대적으로 매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 수급의 일부 변화가 관찰되고 있다. 삼성선물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현·선물 시장에서 누적으로 매도 우위를 기록했지만 지수가 저점에 근접한 구간에서는 순매수하는 경향을 보였다. 코스피200 선물에서도 누적 순매수를 유지하고 있어 9월 선물 만기 이후에도 매수 포지션을 이어갈지가 관심이다.
정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달 저점 부근에서 꾸준히 순매수를 기록하는 경향이 관찰되고 있다"며 "외국인 수급이 지수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선물 수급에서 일부 변화가 나타나고 있지만 시장 전반의 수급 회복 여부는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 매입이 종료되는 오는 11월까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가 완화되지 않을 경우 이후에는 지금까지 코스피 수급을 지지해온 기타법인 매수 효과가 약해지면서 수급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