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해리 왕자가 19일 이달 말 가족과 영국 복귀를 예고했다.
- 2020년 미국 이주 뒤 6년5개월 만의 귀환이며 왕실 업무 복귀는 없다.
- 찰스 국왕은 환영했지만 윌리엄 왕세자와 갈등 우려가 나온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찰스 3세 국왕의 둘째 아들인 해리 왕자가 가족과 함께 이달 말 영국으로 돌아올 계획이라고 BBC 등 영국 언론이 19일(현지시각)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2020년 초 영국 왕실 업무에서 공식적으로 물러나고 3월 말 미국으로 이주한 지 6년 5개월 만이다. 해리 왕자 가족은 캘리포니아주 산타바바라 인근의 부유한 해변 마을인 몬테시토에 정착했으며, 당시 그들이 구입한 침실 16개 짜리 저택의 가격은 1470만달러(약 205억원)였다.

■ 2020년 초 영국 왕실 공식 업무에서 물러나… 미 샌프란시스코에 정착
해리 왕자는 지난 2019년부터 영국의 타블로이드 언론이 부인인 메건 마클을 괴롭히고 있으며 왕실이 충분히 보호해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여러 차례 드러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이후 2021년 3월 오프라 윈프리 인터뷰와 2022년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2023년 해리의 회고록 '스페어(Spare)' 등을 통해 영국 왕실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이 과정에서 찰스 국왕을 비롯해 영국 왕실과 화해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올 정도로 사이가 멀어졌다. 특히 형인 윌리엄 왕세자와는 몇 년째 말도 섞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멱살잡이를 했다는 말도 나왔다.
찰스 국왕은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복귀 계획을 지난 16일 알게 됐으며 "사적으로 해리와 그 가족을 더 자주 만날 수 있게 된 점을 반겼다"고 영국 언론들은 보도했다.
다만 왕실의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현역 왕실 구성원(working royals)'으로의 복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거도 런던 외곽의 민간 주택에 마련했다고 한다. 두 자녀인 아치(7) 왕자와 릴리벳(5) 공주는 다음달 영국 학교에 입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 왕자 부부의 왕실 공식 업무 배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 때 결정된 사안이다. 당시 여왕은 왕실을 떠나는 해리 왕자 부부에 대해 '반쯤 남고 반쯤 떠나는' 선택권을 줄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달 국왕 개인 자택서 열린 '가족 행사'가 관계 개선 계기
해리 왕자 부부가 돌연 영국 귀국을 결정한 배경과 이유는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영국 언론들은 지난 7월 글로스터셔에 있는 국왕의 개인 자택인 하이그로브(Highgrove)에서 열린 '사적인 가족 행사'에서 찰스 국왕과 커밀라 왕비를 만난 것이 관계 개선의 중요한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찰스 국왕이 해리 왕자 자녀들을 만난 것은 지난 2022년 6월 엘리자베스 2세 즉위 70주년 플래티넘 주빌리 행사 때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이었다. 또 해리 왕자와 부인 마클이 함께 영국을 방문한 것도 지난 2022년 9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이후 처음이었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해리 왕자의 영국 복귀는 논의되지 않았다고 한다.
해리 왕자는 그 동안 안전 문제 때문에 아내와 자녀들을 데리고 영국을 방문하지 못했다고 반복적으로 밝혀왔다. 그는 왕실 공식 업무를 중단하고 미국으로 이주한 뒤 자신의 가족에 대한 경호 수준이 낮아진 결정을 뒤집어 달라고 법원에 요청했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난 1월 해리 왕자는 법정에서 "그들(타블로이드 매체들)은 내 아내의 삶을 완전히 비참하게 만들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해리 왕자 가족은 왕실 거주지 내에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영국 내에서 납세자 자금으로 지원되는 경호를 받을 자격이 없다"고 했다.
왕실 구성원 및 기타 주요 공인에 대한 보안 관련 내용은 내무부와 런던 경찰청, 왕실 관계자로 구성된 왕실 및 공인 보호 집행위원회에서 결정한다.

■ "윌리엄 왕세자 격분했을 것"… 지난 4년 동안 만나지도 말도 섞지 않아
국왕 부부와는 달리 윌리엄 왕세자는 동생인 해리 왕자 가족의 귀국을 반기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전 공보비서였던 에일사 앤더슨은 "해리 왕자의 귀국 계획을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정말 엄청난 놀라움이며 완전히 날벼락 같은 소식"이라고 했다.
그는 "윌리엄과 해리는 지난 4년 동안 만나지 않았고 마지막 만남은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때였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리의 귀국은 형과의 관계와 경호 문제, 영국 언론과의 관계 등 여러 의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전 BBC 왕실 출입기자였던 피터 헌트는 "해리와 마클의 갑작스러운 귀환은 윌리엄을 격분시켰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영국 정부 관계자들은 환영 입장을 밝혔다. 루시 파월 교육부 장관은 "영국 정부는 해리 왕자 가족의 영국 귀환을 환영한다"며 "왕실 가족의 화해가 계속되기를 바란다. 그런 메시지를 계속 보내는 것이 국가에도 좋은 일이다"라고 말했다.
영국 일반 국민 중에서는 해리 왕자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 여론조사업체 유고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해리 왕자를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은 33%에 그쳤다.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58%였다. 또 마클에 대해서는 긍정이 22%에 머물렀고, 부정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65%에 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