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박소담이 20일 영화 경주기행 인터뷰에서 복귀 소감을 밝혔다.
- 박소담은 2년 휴식 뒤 건강을 회복하고 연기의 재미를 되찾았다고 했다.
- 그는 가족 복수극 경주기행이 관객과 대화를 부를 영화라 기대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이정은·공효진·이연희와 네 모녀 호흡, "연기가 다시 너무 재미있어졌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2년 동안 다른 어떤 배역도 제 몸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온전히 박소담으로서 휴식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졌죠."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경주기행'의 영주로 돌아온 박소담을 만났다. 작품 활동을 잠시 멈추고 자신을 돌보는 데 집중했던 그는 한층 건강해진 모습으로 관객들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었다.
오는 26일 개봉하는 '경주기행'은 수학여행에서 돌아오지 못한 막내딸 경주를 위해 8년의 기다림 끝에 '죽이는 여행'을 떠난 네 모녀의 가족 복수극이다.
박소담에게 이번 작품은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경주기행' 촬영 이후 약 2년 동안 새로운 작품을 하지 않고 휴식과 재정비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박소담은 "수술 후 2~3년 동안은 어떻게든 빨리 괜찮아지고 복귀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며 "그때도 괜찮다고 생각했지만 지금과 비교하면 지금이 정말 괜찮고 많이 건강해진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2년 동안 거의 매일 운동했고 먹고 싶었던 것도 많이 먹고 여행도 다녔다"며 "예전에는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는데 이제는 최소 7~8시간을 채워 잔다. 잠이 이렇게 중요한 것인지 서른셋, 넷이 돼서야 깨달았다"고 웃었다.
오랜만에 선보이는 작품을 향한 호평도 반갑다. 박소담은 "기분이 너무 좋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읽을 때부터 정말 많이 울었다"고 떠올렸다.
"다음 장을 넘기는 게 기대되면서도 두려웠어요. '이 가족들이 진짜 그렇게 가는 건가'라는 궁금증이 계속 생겼죠. 영주라는 역할로 제안받은 대본이었지만 캐릭터보다 글 자체를 있는 그대로 읽었던 것 같아요."
박소담은 "감독님께서 글에 모든 것을 잘 녹여주셔서 촬영하면서 이해되지 않는 장면이 전혀 없었다"며 "늘 확신을 주셨고, 함께 작업하면서 연기가 다시 너무 재미있어졌다"고 말했다.

박소담이 연기한 영주는 가족의 복수를 위해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면서도 끊임없이 엄마와 부딪히는 인물이다. 박소담은 실제 자신과 영주의 싱크로율도 상당히 높았다고 했다. "이해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다"며 "영주는 계획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철저하게 준비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계획을 방해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적은 복수의 성공과 실패가 아니라 가족이 잘 살고 행복해지는 것"이라며 "과연 이 선택이 우리 가족을 행복하게 만드는 길인지 고민하는 인물이다. 그런 혼란스러운 영주가 너무나 깊이 이해됐다"고 덧붙였다.
외적인 모습에도 박소담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 영주가 착용하는 안경과 히메컷 스타일을 직접 감독에게 제안했다.
박소담은 "영주는 집에 있는 백수지만 기본적으로 감각이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다"며 "공부도 잘하고 자신을 꾸밀 줄 알면서 그만큼 예민하고 세심한 사람이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초반에는 머리 길이를 정확하게 유지하고 고데기로 항상 정갈하게 펴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조금씩 부스스해지는 모습까지 연결하려 했다"며 "영주는 아주 계획적인 친구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작품의 또 다른 중심은 이정은, 공효진, 이연희와 함께 완성한 네 모녀다. 박소담은 함께할 배우들의 이름을 들었을 당시를 떠올리며 "너무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특히 이정은에게는 평소 "제발 내 엄마를 한 번만 해달라"고 말해왔을 정도였다.
박소담은 "언니가 다른 작품에서 누군가의 엄마로 출연한다는 기사를 보면 캡처해서 보내면서 '내 엄마는 언제 할 거야'라고 했다"며 "언니는 '간절히 말하면 이루어진다.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정말 엄마가 됐다"고 웃었다.
공효진과의 만남도 기대가 컸다. 박소담은 "(공)효진 언니가 캐스팅됐다는 이야기를 듣기 전에 우연히 '괜찮아, 사랑이야'를 다시 봤다"며 "첫 리딩에서 언니가 장주를 읽는데 독보적인 목소리를 듣고 '역시 공효진,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떠올렸다.
이연에 대해서는 "첫 리딩부터 동주 그 자체였다"며 "원래 성격이 저런가 싶을 정도로 동주와 한 몸이 돼서 왔다"고 말했다.
네 모녀의 호흡은 촬영장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박소담은 "처음 만난 사이인데 함께 밥을 먹으러 갔을 때부터 너무 자연스러웠다"며 "성격과 성향은 모두 다른데 좋아하는 음식처럼 비슷한 부분도 많았다. 같이 있으면 말하지 않아도 편안한 분들을 한꺼번에 얻게 됐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에 들어간 뒤에는 그토록 바라던 이정은과 직접 모녀로 연기하는 즐거움도 컸다.
박소담은 "언니와 연기해서 정말 행복했다"며 "원래도 연기가 재미있었지만 이 배우들과 함께 연기하면서 다시 너무 재미있어졌다. 그래서 2년을 쉬는 게 힘들 정도로 연기가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아는 정은 언니는 정말 따뜻한 사람인데 옥실로 들어오면 저에게 상처를 많이 줬다"며 "'진짜 상처 주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였다"고 웃었다.
박소담은 "8년 동안 멈춰버린 엄마의 시간을 누가 보상해주고 안아줄 수 있을지 생각했다"며 "평소에는 언니가 너무 귀여운데 옥실로 들어가면 '엄마 너무 무서워요' 할 정도였다. 그 에너지를 받아 영주로 맞설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경주기행'을 통해 다시 연기의 재미를 확인한 박소담은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 장르로 망설임 없이 액션을 꼽았다.
"액션을 좀 더 해보고 싶어요. 액션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거든요. 준비하는 과정도, 촬영하는 순간도 재미있어요. 물론 몸은 아프지만 감독님이 편집을 멋있게 해주신 결과물을 보는 것도 기대되고요."
장르물과 전문직 캐릭터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는 "'비밀의 숲'도 정말 재미있게 봤다"며 "전문직 역할을 제대로 해보지 않았다. 변호사나 의사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는 영주의 꿈이기도 하다. 영주의 꿈을 한번 이뤄보고 싶다"고 웃었다.
'오디세이'와 '스파이더맨' 등 대작들이 극장가를 채운 상황에서 개봉하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박소담은 "많은 분들이 아침 6시부터 새벽 2시까지 극장을 찾아주고 계시지 않느냐"며 "이런 시기에 저희도 함께 개봉하게 돼 너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경주기행'은 누구나 뉴스나 '그것이 알고 싶다' 등을 통해 한 번쯤 접했을 법하지만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을 겪은 가족의 이야기"라며 "감독님이 그 이야기를 촘촘하게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박소담이 '경주기행'을 통해 관객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영화를 본 뒤 이어질 '대화'다. "저는 영화를 보고 나온 뒤 할 이야기가 많은 영화를 정말 하고 싶었다"며 "'경주기행'이 딱 그런 영화인 것 같다. 어떤 이야기든 영화를 보고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저희는 개봉 전이지 않느냐"며 "개봉 후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면서 자연스럽게 극장을 찾아와 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taeyi42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