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럽이 12일 전 세계서 가장 빨리 뜨거워진다 했다
- 유럽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2.5도 올랐다
- 열돔·북극접근·적설감소·오염감소가 원인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뜨거워지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화석연료 연소로 발생한 탄소 오염이 대기 중에 더 많은 열을 가두면서 전 세계가 뜨거워지고 있지만 특히 유럽은 다른 대륙보다 두 배 가까운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유럽의 기온은 1990년대 중반 이후 10년마다 평균 0.56도씩 상승했다. 이는 북미 0.42도, 아프리카 0.36도, 남미 0.27도보다 훨씬 빠른 속도이다.
그 결과 유럽의 평균기온은 산업화 이전보다 2.5도 상승했다. 전 세계 평균인 1.4도의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이다.

유럽이 지구온난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이유는 크게 네 가지 요인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우선 유럽 상공의 대기 순환 방식이 바뀐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6월 발생한 사상 최악의 폭염이다. 당시 거대한 뜨거운 공기 덩어리가 움직이지 않는 열돔(heat dome) 안에 갇히면서 유럽 전역이 기록적인 고온을 겪었다.
과학자들은 지구온난화가 이러한 대기 순환 변화에 어떤 역할을 했는지 연구하고 있는데, 갈수록 두 현상 사이의 연관성은 더욱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이러한 변화는 '제트기류' 변화와도 관련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제트기류는 상공을 빠르게 흐르는 강한 바람으로 유럽의 날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두번째 요인은 북극과의 지리적 접근성이다. 북극은 육지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구에서 가장 빠르게 온난화가 진행되는 곳이다. 유럽의 상당 부분은 북극과 비교적 가까운 곳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영향으로 기온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셋째는 적설량 감소이다. 과거에는 유럽 대부분 지역에 겨울철 눈이 내렸다. 눈은 햇빛을 반사해 대륙을 시원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기후변화로 눈 덮인 면적은 계속 줄고 있다.
실제로 작년 3월 기준 유럽의 적설 면적은 130만㎢로, 1991~2020년 평균보다 31% 적었다. 1983년 관측이 시작된 이후 세 번째로 적은 적설량이었다. 사라진 눈의 면적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를 합친 면적에 필적했다.
마지막으로 대기오염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대기오염 입자는 태양빛을 직접 반사하고 구름 생성을 촉진해 햇빛이 지표면까지 도달하는 것을 막기도 한다.
입자가 줄면 반사되는 햇빛도 줄어들고, 그만큼 더 많은 열이 온실가스에 의해 대기 중에 갇히게 된다. 깨끗해진 공기가 온난화 효과를 더 뚜렷하게 만드는 역설적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다.
가디언은 "네 가지 요인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한지에 대해서는 과학자들도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유럽연합(EU) 산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의 사만다 버지스 박사는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것은 각 요인의 중요성이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라며 "북극의 영향은 가을과 겨울에 더 중요하며, 1970년대 후반 이후 나타난 대기 순환 변화는 여름철에 통계적으로 더 큰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또 대기오염 감소 효과는 가정에서 석탄 난방 사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겨울철에 가장 크게 나타나고, 적설량 역시 겨울철에 영향이 크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