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세화미술관이 12일 바젤리츠 회고전을 소개했다.
- 이번 전시는 그의 타계 후 첫 미술관 회고전이다.
- 국내 첫 공개 39점 포함 총 46점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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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뉴스핌] 이지은 기자 = 독일 현대미술의 거장이자 '거꾸로 회화'로 알려진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회고전이 국내에서 약 20년 만에 열린다.
12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세화미술관에서는 '게오르그 바젤리츠' 회고전 언론 간담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안미희 세화미술관장과 선우지은 전시기획팀장이 참석했다.

태광그룹 세화예술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세화미술관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60여 년에 걸친 예술적 궤적을 아우르는 회고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바젤리츠의 고유한 조형 언어를 다각도로 재조명하고, 그의 예술적 유산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또한 2007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의 '게오르그 바젤리츠: 러시안 페인팅' 이후 19년 만의 전시이며, 지난 4월 30일 작가가 타계하기 전 생전에 구상한 마지막 전시 중 하나다.
이날 안미희 세화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1년 넘게 준비했다. 작가가 생전에 스튜디오 측과 같이 준비했다. 어떤 작품을 전시할 건지 등을 함께 논의하며 준비했는데 갑작스러운 소식에 놀란 마음이 컸다. 살아 계실 때 그의 작품 세계를 보여드리는 전시로 준비했는데, 유작전이자 회고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작가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생애 마지막 시기의 작품을 공개한다. 특히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 39점을 포함해 바젤리츠 예술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회화와 드로잉, 조각 등 총 46점을 선보인다. 이중 세화미술관 소장품은 10점이며, 전체 출품작의 보험가액은 1500억원이다.
전시를 기획한 선우지은 큐레이터는 "바젤리츠는 동·서독 양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형상을 뒤집는 등 자신만의 실험적 언어로 회화의 가능성을 확장했다"라며 "분단과 전쟁의 상흔, 인간의 연약함을 목가적 풍경, 독수리, 신체 발과 구두 등으로 다각도 재해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말년의 금빛 회화와 바닥 위 휠체어 자국은 신체적 한계를 뛰어넘은 치열한 실존적 궤적이자 삶과 회화의 본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게오르그 바젤리츠' 전시의 시작은 미술관이 자리한 흥국생명빌딩 앞 야외부터이다. 야외에는 높이 360cm의 대형 조각 '1965'가 설치돼 있다. 그리고 2층 전시장 초입에는 절편 회화의 대표작 '나뉜 소 두 마리I'가 본격적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3층 공간에서는 바젤리츠 스스로 자신의 과거 작품을 돌아보며 재해석한 '리믹스(Remix)' 시리즈 중 대표작 '도약'(2007)이 있다. 또한, 독일의 국가적 상징인 독수리를 거꾸로 추락하는 형상으로 묘사해 세계를 하늘이 아닌 땅의 차원에서 재사유한 '나중에 구두가 발견되었다'(2003)도 함께 관람할 수 있다.
전시의 마지막 공간에는 바젤리츠가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와 빌림 더 쿠닝에게 바치는 헌사적 작품 '키르히너의 손'(2019)와 '빌럼의 다리'(2020)'이 설치돼 있다. 특히 '그보다 더' 작품은 바젤리츠가 올해 타계 직전까지 몰두한 작업이자, '골드 페인팅' 연작 중 하나다.


안 관장은 "'골드 페인팅' 연작이 있는 공간의 경우, 작가의 타계 소식을 들으면서 저희도 모르게 추모의 분위기로 흘러갔던 공간이기도 하다. 스튜디오 측과 이야기를 하다가, 너무 죽음을 상징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해 많이 덜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보다 더' 작품은 작가의 유작이라는 무게감이 있었다. 또 생각보다 작품이 커서 최대한으로 잘 살려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전시 기간에는 연계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오는 9월 1일에는 바젤리츠의 유족 다니엘 블라우와 미술사학자 윤희경이 작가의 작업 세계와 미술사적 의미를 주제로 대담한다.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전시는 타계 후 첫 미술관 회고전으로 오는 13일부터 12월 27일까지 열린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