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충북 진천군 노인복지관이 4일 시니어 유튜버 양성 프로그램 수료식을 열고 14명 어르신의 첫 영상을 공개했다.
- 어르신들은 5개월간 스마트폰 촬영·편집을 배우며 삶을 스스로 기록하는 영상자서전 작업을 완성했다.
- 복지관은 충북영상자서전 채널 공개를 시작으로 어르신 디지털 소통을 위한 미디어 교육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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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 어르신, 기획·촬영·편집까지 직접 완성
[진천=뉴스핌] 백운학 기자 = 스마트폰 사용도 쉽지 않던 70대 어르신들이 직접 카메라를 들고 자신의 삶을 기록하며 '실버 크리에이터'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었다.
충북 진천군 노인복지관은 최근 시니어 유튜버 양성 프로그램 '소나모' 수료식을 열고 14명의 어르신이 직접 제작한 첫 영상을 공개했다고 4일 밝혔다.

평범한 교육 수료식이 아닌 새로운 인생 2막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무대였다.
이번 프로그램은 복지관이 추진하는 '영상자서전'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단순히 스마트폰을 배우는 수준을 넘어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스스로 기록하고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교육은 지난 2월부터 5개월 동안 이어졌다. 스마트폰 기본 조작부터 촬영 기법, 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캡컷(CapCut)' 활용법까지 하나씩 익혀야 했다. 작은 글씨를 보기 위해 돋보기를 쓰고 자막을 넣고 화면을 이어 붙이는 작업은 결코 쉽지 않았지만 누구 하나 중도에 포기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교육의 의미는 '배웠다'에 그치지 않는다. 어르신들은 영상의 주제를 직접 정하고 촬영하고 편집까지 스스로 마무리했다.
화면 속에는 가족에게 미처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 지나온 세월의 추억, 그리고 고향과 이웃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담겼다. 기술을 익힌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을 영상으로 써 내려간 셈이다.
최고령 수료생인 최 모(74) 어르신도 처음에는 "영상 편집은 젊은 사람들만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차근차근 배움을 이어간 끝에 자신의 삶을 담은 첫 작품을 완성했다. 그는 "엄두도 나지 않았던 일이었는데 이제는 내 이야기를 직접 세상에 전할 수 있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노인복지관은 이번 수료를 끝이 아닌 시작으로 보고 있다. 완성된 영상은 충북영상자서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미디어 교육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종욱 진노인복지관장은 "어르신들이 5개월 동안 보여준 끈기와 도전정신은 어떤 청년 못지않았다"며 "나이는 새로운 배움을 가로막는 벽이 아니라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만큼 앞으로도 어르신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더욱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