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유해란이 30일 AIG 위민스 오픈서 메이저 3연승에 도전했다
- 유해란은 기록보다 도전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했다
- 링크스 코스 강풍을 경계한 그는 신중한 경기 운영을 다짐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유해란(다올금융그룹)이 여자 골프 역사에 남을 메이저 대회 3연승에 도전한다. 하지만 정작 본인은 기록보다 "도전할 기회를 얻은 것 자체가 영광"이라며 담담한 각오를 전했다.
유해란은 30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영국 잉글랜드 랭커셔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1000만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유해란의 메이저 3연승 여부다. 유해란은 지난 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2주 전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까지 제패하며 메이저 2연승을 달렸다. 상승세를 이어 이번 대회 정상까지 오르면 LPGA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단일 시즌 메이저 대회 3연속 우승은 여자 골프 역사에서도 손에 꼽히는 대기록이다.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당시 한 해 열린 메이저 대회를 모두 석권하며 최초의 기록을 세웠고, 1961년 미키 라이트(미국)가 뒤를 이었다. 이후 무려 반세기가 지난 2013년 박인비가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LPGA 챔피언십, US여자오픈을 잇달아 제패하며 새 역사를 썼다. 유해란이 우승할 경우 박인비 이후 처음이자 역대 네 번째 단일 시즌 메이저 3연승의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유해란은 기록에 대한 부담보다 현재의 순간을 즐기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밝혔다. 대회 개막을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유해란은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될 정도로 대단한 일"이라며 "예전에는 메이저 우승이 한 번도 없던 선수였는데, 지금은 이런 도전의 기회를 얻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3연승을 꼭 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도전 자체가 영광이다. 메이저 2연승만으로도 충분히 큰 업적이고 감사한 일"이라며 "첫날에는 넬리 코다(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라는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경기하는데 재미있게 배우면서 플레이하고 오겠다"라고 웃었다.

대기록 달성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링크스 코스라는 큰 변수를 극복해야 한다. 대회가 열리는 로열 리덤 앤드 세인트 앤스는 해안가 특유의 강한 바람과 변화무쌍한 코스 환경으로 유명한 세계적인 링크스 코스다.
유해란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요소로 바람을 꼽았다. 그는 "생각했던 것보다 공이 바람을 훨씬 많이 탄다"라며 "링크스 코스를 몇 번 경험해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 와보니 정말 쉽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바람에 특별히 강한 선수가 아니다. 이번 대회에서는 그린 주변에 공을 보내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하루가 될 것 같다"라며 신중한 경기 운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한국 선수들의 상승세도 유해란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올해 LPGA 투어에서 한국 선수들은 유해란의 메이저 2승을 비롯해 김효주, 최혜진, 신지은 등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6승을 합작하며 국가별 우승 횟수에서 미국과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유해란은 "언니들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축하할 일이고 나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라며 "잘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도 더 좋은 선수가 돼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언니들이 좋은 본보기가 되어주고 있어서 나는 잘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후배들에게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조급해하지 말라는 조언도 남겼다. 유해란은 "나도 메이저 우승 새내기다. 한국에서 뛸 때도 메이저 우승이 없었고 미국에서도 3년 동안 메이저 우승이 없었다"라며 "가장 좋아하는 말이 '사람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우승이나 메이저 우승이 없다고 조급해하기보다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다 보면 언젠가는 꽃피는 날이 온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한편 유해란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4시 42분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 전 세계랭킹 1위 리디아 고와 함께 1라운드를 시작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함께 메이저 3연승이라는 역사적인 도전을 향한 첫 티샷을 날리며 또 하나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