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두산이 19일 강승호를 우익수로 선발 기용해 10-3 승리를 거뒀다
- 외국인 타자 세베리노 영입 후에도 뜨거운 타격감의 강승호를 라인업에 남기기 위한 포지션 변경이었다
- 강승호는 7월 타율 0.381에 4홈런 19타점으로 맹타를 이어가며 후반기 두산 반등의 핵심 카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창원=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이 후반기 반격을 위해 과감한 카드를 꺼내 들었다. 내야수 강승호를 외야로 돌리는 파격적인 선택이다. 단순한 포지션 변경이 아니다. 팀에서 가장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타자를 라인업에서 빼지 않기 위한 두산 김원형 감독의 고민이 담긴 승부수다.
그 승부수는 첫 경기부터 통했다. 강승호는 1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와 4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10-3 승리를 이끌었다. 수비에서도 첫 선발 외야수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공·수에서 모두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실 강승호의 외야 기용은 우연히 나온 선택이 아니다. 두산은 후반기를 앞두고 과감하게 외국인 타자를 교체했다. 다즈 카메론을 방출하고 1루와 3루를 맡을 수 있는 유니오 세베리노를 영입했다. 타선의 장타력을 보강하기 위한 결정이었다. 그러나 세베리노가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으면서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
바로 강승호의 자리였다. 최근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자를 벤치에 둘 수 없지만, 2루에는 두산이 자랑하는 박준순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1루 역시 세베리노가 맡게 되면서, 강승호가 설 자리가 애매해졌다.
김원형 감독은 결국 새로운 해답을 찾았다. 강승호를 외야수로 활용해 타격감을 그대로 살리겠다는 판단이었다. 강승호 역시 올스타 휴식기 동안 대부분의 시간을 우익수 수비 훈련에 투자하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프로 데뷔 후 줄곧 내야수로 뛰었던 선수에게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팀 전력 강화를 위해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였다.
김 감독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는 분명했다. 강승호의 방망이가 너무 뜨거웠기 때문이다. 강승호는 7월 들어 리그에서 가장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19일 경기까지 포함해 7월 타율 0.381, 4홈런, 1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239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19타점은 이 기간 리그 전체 1위다. 단순히 안타를 많이 치는 것이 아니라 결정적인 순간 해결사 역할까지 해내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타자를 벤치에 앉혀두는 것은 두산 입장에서 너무나 큰 손실이었다. 실제로 두산은 전반기를 5위로 마쳤지만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는 기록이 보여준다. 두산은 전반기에 팀 타율 0.269로 6위에 올라있지만 타점 ㅇ8위(377점), 홈런 7위(65개), 득점 8위(402점)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마운드가 리그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준 것과 달리 타선의 결정력이 부족해 접전에서 고전하는 경기가 적지 않았다.
그래서 두산은 후반기를 앞두고 두 가지 변화를 동시에 추진했다. 첫 번째는 세베리노 영입으로 중심 타선을 강화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강승호를 외야로 돌려 타격감이 좋은 타자를 계속 라인업에 포함시키는 것이었다.
김원형 감독도 "현재 타격감을 고려하면 어떻게든 경기에 나가야 하는 선수"라는 판단 아래 새로운 역할을 맡겼다. 전문 외야수만큼 완성된 수비를 기대하기보다는 공격에서 가져올 수 있는 이득이 훨씬 크다고 본 것이다.

강승호 역시 새로운 역할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출전 기회가 줄어드는 것보다 팀을 위해 새로운 포지션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었다. 실제로 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우익수 수비 위치 선정과 타구 판단, 펜스 플레이 등을 집중적으로 익히며 실전에 대비했다.
첫 시험 무대는 기대 이상이었다. 19일 NC전에서 강승호는 수비에서 큰 실수 없이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다. 경험 부족으로 우려를 샀던 타구 판단이나 위치 선정에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안정적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방망이가 빛났다.
솔로 홈런을 포함해 2안타 4타점을 쓸어 담으며 후반기 첫 선발 외야수 출전을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두산이 왜 굳이 포지션 변경이라는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강승호를 라인업에 넣으려 했는지를 한 경기 만에 보여줬다.
물론 아직 한 경기만으로 성공을 단정하기는 이르다. 외야 수비는 내야와 전혀 다른 감각이 필요한 포지션이다. 특히 잠실구장처럼 외야가 넓은 구장에서는 타구 판단과 위치 선정, 펜스 플레이 등 경험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상대 팀들도 강승호의 경험 부족을 집요하게 공략할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첫 출발은 충분히 긍정적이다. 두산은 세베리노 영입으로 중심 타선을 강화했고, 강승호를 외야로 활용하면서 가장 뜨거운 방망이까지 라인업에 남겨두는 데 성공했다. 류승민의 부진으로 비게 된 우익수 자리를 메우면서 공격력도 유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었다.
후반기 순위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감독의 결단 하나가 시즌 흐름을 바꾸는 경우가 적지 않다. 강승호의 외야수 변신 역시 그런 선택 가운데 하나다. 아직은 낯선 도전이지만 첫걸음은 기대 이상이었다. 만약 강승호가 지금의 타격감과 외야 적응력을 동시에 유지한다면, 김원형 감독의 과감한 승부수는 두산 후반기 반등을 이끄는 결정적인 한 수로 기억될 수도 있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