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AI주가 부상하며 24일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바이오 비중이 크게 줄었다.
- 그러나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술수출 계약액이 이미 약 13조원에 달하는 등 산업 경쟁력은 확대되고 있다.
- 22~25일 열리는 바이오USA를 계기로 기술이전·파트너십 성과가 이어지며 바이오주 투자심리 반등 기대가 커지고 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바이오 ETF 부진...'KRX 헬스케어 26%·KODEX 헬스케어24%'↓
올해 기술수출 13조원 돌파…"계약 규모 확대 추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인 바이오USA(BIO USA)가 개막한 가운데 한동안 코스닥 시장을 주도했던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시장의 관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근 국내 증시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바이오 업종의 존재감은 크게 약화됐지만, 기술수출 성과는 오히려 확대되면서 업종 재평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제약·바이오 기업은 알테오젠, 코오롱티슈진, HLB 등 3곳에 불과하다. 반면 삼천당제약(11위), 에이비엘바이오(12위), 리가켐바이오(13위), 펩트론(17위) 등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한때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은 바이오 기업들이 주도했다. 신약 개발과 기술수출 기대감을 바탕으로 시총 상위권에 다수의 바이오 기업이 포진했지만 최근에는 반도체 기업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와 메모리 업황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몰렸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들이 시가총액 상위권으로 올라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말 63위였던 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코스닥 시총 5위까지 뛰어올랐다. 원익IPS는 21위에서 8위, 이오테크닉스는 20위에서 10위로 상승했으며 리노공업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반면 한때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7개를 차지했던 바이오 기업들은 기술수출 성과에도 주가 흐름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이동하면서 바이오 기업들의 시가총액 순위도 전반적으로 낮아졌다.
이 같은 흐름은 지수와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에도 반영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알테오젠, 에이비엘바이오 등으로 구성된 KRX 헬스케어 지수는 23일 기준, 3770.37로 1월 2일(4979.73) 대비 24.3% 하락했다. 같은 기간 KODEX 헬스케어는 23.9%, KoAct 바이오헬스케어액티브는 32.4% 떨어졌다.

◆ 기술수출은 역대급…바이오USA에 쏠리는 기대
다만 바이오 업종의 경쟁력 자체가 약화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기술수출 규모는 오히려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현재까지 공개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 계약은 총 8건이다. 이 가운데 계약 규모가 공개된 7건의 총액은 86억6675만달러(약 13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연간 기술수출 규모인 150억3362만달러(약 23조 1382억원)의 절반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특히 5~6월에만 조 단위 기술수출 계약이 잇따랐다. 아리바이오는 지난달 중국 푸싱제약과 경구용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AR1001'에 대한 글로벌 개발·허가·생산·상업화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47억달러(약 7조원)에 달한다.
알테오젠도 올해 상반기에만 두 건의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 3월 미국 바이오젠과 최대 5억4900만달러(약 8450억원) 규모 계약을 체결했고, 앞서 1월에는 GSK 자회사 테사로와 2억6500만달러(약 4078억 6150만원) 규모 계약을 맺었다. SK플라즈마 역시 튀르키예 기업 프로투루크와 6500만유로(약 114억 750만원) 규모의 혈장분획제제 생산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증권가에서는 바이오USA가 이 같은 기술수출 흐름을 이어갈 수 있는 주요 무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바이오USA는 22일부터 25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2만명 이상이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 행사로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 기업, 투자기관들이 기술이전과 공동개발, 투자 유치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국내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롯데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한미약품 등 대형 제약사를 비롯해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펩트론, 에스티팜 등 주요 바이오 기업이 참가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ADC(항체약물접합체), 비만치료제, 이중항체, AI 신약개발 등이 주요 화두로 꼽히는 만큼 다수의 글로벌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다.
실제 바이오USA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국내 증시 급락에도 일부 바이오 종목들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행사 기간 발표될 기술이전 계약이나 공동연구, 전략적 제휴 소식이 바이오주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헌호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ASCO 관련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되며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이 조정을 받았지만 ADA, 바이오USA 등 주요 이벤트가 남아 있어 투자심리 반등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말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이어진 데다 하반기에도 국내 바이오 기업들의 연구개발 성과 발표와 파트너십 확대가 예상된다"며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