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성주 국민연금 이사장은 23일 국내 주식 리밸런싱 매매 시점·방식은 시장 충격 우려로 비공개 입장이라고 밝혔다
-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은 올해 말 다시 판단하고, 내년부터는 시장 보며 0.5%씩 조정해 가겠다고 했다
- 국민연금은 기금형 퇴직연금 참여와 AI 기반 운용·모니터링 확대를 추진하며 낮은 수수료·높은 수익률 제공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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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리밸런싱 재개 앞두고 매매 비공개 원칙 강조
국내 주식 비중은 연말 재판단…실제 매매 방식은 비공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김성주 국민연금공단(이하 국민연금) 이사장이 국내 주식 리밸런싱 재개와 관련해 구체적인 매매 시점과 방식은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내 증시에서 국민연금이 차지하는 비중과 대형주 중심 보유 구조를 감안할 때 매매 정보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김 이사장은 23일 열린 온라인 설명회에서 리밸런싱 유예 종료 이후 국민연금발 매물이 출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이 부분은 철저하게 비공개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주식시장 중 6% 수준을 보유하고 있지만 대형주 위주로 갖고 있기 때문에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연금은 시장에 주는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공공성 원칙이 있다. 언제, 어떻게 매매하는지는 세계 연기금도 비공개"라며 "공공기관이니까 공개하라는 주장은 현실에 맞지 않는다. 정책 결정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하지만 실제 매매 방식은 시장 영향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시장에서는 국민연금의 리밸런싱 유예 조치가 이달 말 종료되면서 50조~60조원 규모의 매물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국민연금은 이와 관련해 구체적인 매도 규모나 시점은 밝히지 않고,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운용하겠다는 입장을 제시했다.
국내 주식 비중 조정 방향에 대해서는 올해 말 시장 상황을 보고 다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국내 주식 결정에 대해 현실적이라는 의견과 과도하다는 의견이 교차한다"며 "기금을 운용하는 입장에서는 보험료를 운용해 최대한 수익률을 올리고 기금을 키워 국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 "최근 주식 분야에서 발생하는 수익이 어마어마한 수준인데 어떤 기준 때문에 좋은 장을 포기해야 하느냐는 고민이 있었다"며 "기금운용위원회가 한시적 유예 조치를 끝내고 7월부터 리밸런싱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은 국내 증시 흐름을 구조적 변화로 볼 필요가 있다는 인식도 내비쳤다. 그는 "증시 변화를 한국 증시의 체질적·구조적 변화라고 생각하고, 그 구조적 변화를 국내 주식 비중을 늘리는 것으로 결정한 것"이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는 올해 말에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현재 추세를 유지할지, 낮출지는 시장 추이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기금위는 올해 말까지 상황을 보고 내년부터 국내 주식 비중을 0.5%씩 줄여 가겠다고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국민연금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여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졌다. 김 이사장은 "퇴직연금 노사정 TF 합의를 바탕으로 논의가 진행 중이고 결정된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도 국민연금 참여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울러 "우리나라 퇴직연금은 현재 501조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지만 최근 5년간 수익률이 3% 수준으로 낮고, 84%는 일시금으로 받고 있다"며 "연금이 아니라 일시금으로 받아 노후소득에 보탬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개인 입장에서는 손실 위험을 피하려고 원리금 보장형을 선호하게 되고 이것이 낮은 수익률로 나타난다"며 "확정기여형(DC형)도 손실 위험이 있고 자신이 없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디폴트옵션을 적용했지만 상황이 나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기금형 퇴직연금에서도 자산 배분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런 일을 가장 잘해 본 기관은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이라며 "국민연금은 현재도 분산투자 원칙, 자산 배분 다양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은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사업자가 아니다"라며 "국민연금이 기금형 퇴직연금 사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보다 낮은 수수료와 높은 수익률을 되돌려줄 수 있다"고 전했다.
또 "기금형 퇴직연금은 막 시작하는 단계라 조기 정착이 중요하다"며 "1500조원 이상의 거대 기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성과를 낸 국민연금의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간 금융권의 반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연금이 퇴직연금 기금 사업에 참여하면 민간 경쟁에 메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작은 모델 수준이기 때문에 민간 금융기관 입장에서 국민연금이 참여하면 큰일 난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이 참여할 경우 우선 모델로는 공공기관 개방형 기금형 퇴직연금이 거론됐다. 김 이사장은 "노사정 TF에서 합의한 기금형 퇴직연금 모델이 3가지인데, 그중 하나가 공공기관 개방형"이라며 "국민연금공단은 만약 참여하게 된다면 공공기관 개방형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기관 규모는 340개, 종사자는 약 40만명으로 전체 기업의 0.2% 수준"이라며 "소규모 공공기관과 수천명이 근무하는 공공기관을 하나로 묶어보면 좋은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구체적인 대상 규모나 적립금 규모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 이사장은 "노사정 TF에서 어떻게 합의되느냐에 달려 있다"며 "참여 의사를 갖고 있다고 해서 참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퇴직연금 사업 참여 시 국민연금기금과 퇴직연금 자산 사이의 이해상충 문제에 대해서는 별도 계정 운용과 내부 통제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이사장은 "정책 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미리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퇴직연금 기금을 국민연금이 운용할 수 있게 된다면 당연히 분리돼 별도 계정으로 운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력 문제도 같이 논의돼야 한다"며 "현행법에서도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의 경우 회계를 분리해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민연금이 사업에 참여할 경우 법에서 정한 절차에 따라 내부 통제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수탁자 책임 강화에 대해서는 "기존 퇴직연금 사업에서 많은 가입자의 불만은 수탁자 책임이 약하다는 것"이라며 "계약자 개인 책임 아래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책임이 굉장히 미약하다"고 말했다.
그는 "퇴직연금 관련 수탁자 책임 강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참여가 결정되면 현재 국민연금 수준의 수탁자 책임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공기관 개방형 모델의 운영 방식은 비영리 형태가 바람직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김 이사장은 "공공기관 개방형은 비영리로 운영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영국이나 호주 펀드도 비슷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퇴직연금 사업자들이 1년 동안 벌어들이는 수익은 2조원"이라며 "국민연금이 참여하면 기존 대비 3분의1 정도 수수료, 가정이지만 3배 이상의 수익률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연금은 기금운용 업무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국민연금은 2026년을 AI 전환기, 2027년을 AI 확산기, 2028년 이후를 AI 완성기로 설정했다. 올해 6월에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AI융합혁신단을 신설했으며, 기획·기술·기금 등 3개 부 체계와 27명의 AI 전담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
기금 부문에서는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문 분석과 국내 주식 위탁운용 모니터링 AI 구축이 추진된다. 글로벌 중앙은행 통화정책 결정문 분석 모델은 통화정책 결정문을 요약하고 이전 결정문과 비교·분석해 해외채권 투자전략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국민연금은 이를 통해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중심의 분석 범위를 신흥국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국내 주식 위탁운용 모니터링 AI는 매월 약 66개 주식 위탁운용 펀드별 정기보고서를 AI가 분석해 성과 분석과 시장 전망을 요약하는 모델이다. 국민연금은 해당 모델을 6월까지 개발하고 8월부터 운용 모니터링 업무에 적용할 예정이다.
또한 국민연금은 오는 8월 전 직원이 활용할 수 있는 업무용 N-GPT 서비스도 개시한다. N-GPT는 국민연금공단 특화 AI 명칭으로, 대규모 언어모델(LLM)과 이미지·영상 제작이 가능한 멀티모달 AI 구조를 갖추는 방향으로 추진된다. 국민연금은 제도와 기금 분야 AI 모델을 순차적으로 개통하고, 올해 10월에는 AI 국민비서 연동 서비스도 시작할 계획이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