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가 2024년 11일 팔란티어 인버스 ETF PLTD를 출시했다
- 팔란티어는 매출·이익 급증에도 밸류에이션 거품 논란이 거세다
- 전문가들은 PLTD를 투기보다 단기 헤지·보험용으로 제한 활용하라 조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PER·PSR 경쟁사 크게 추월
하락 베팅보다 리스크 헤지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야후 파이낸스의 거래량 상위 상장지수펀드(ETF) 리스트는 시장의 온도계로 통한다. 거래가 폭발하는 종목에는 이유가 있다는 논리다.
최근 명단에 종종 등장하는 종목 가운데 하나가 PLTD(Direxion Daily PLTR Bear 1X ETF)다. 2024년 11월 출시된 펀드는 팔란티어(PLTR)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다.
2023년 상반기 10달러를 밑돌았던 팔란티어 주가가 60달러 선까지 오르자 고평가 논란이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생겨난 상품이다. 아울러 팔란티어 한 개 종목에만 연동하는 싱글스톡 ETF에 해당한다.
래퍼티 애셋 매니지먼트가 출시한 PLTD는 팔란티어 주가가 하루 1% 하락할 때 1% 수익을 내고, 1% 오를 때 1% 손실이 발생하는 구조다.
주목해야 할 지점은 '1배수'라는 숫자다. 시장에는 이미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PLTU) 펀드가 출시됐다. 하지만 PLTD는 2배나 3배가 아닌 1배수 인버스를 택했다.
운용사 측은 이 같은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를 적극적인 트레이더를 위해 설계된 상품이라고 설명한다. 고위험 내성과 적극적인 포지션 관리가 가능한 투자자에게 적합하다는 얘기다.
즉, 순수한 투기적 공매도 수단이기도 하지만 팔란티어 장기 보유자가 단기 주가 과열 구간에서 포트폴리오 손실을 방어하기 위한 헤지 수단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운용사는 설명한다.
팔란티어가 AI 시대의 핵심 기업이라는 사실은 최근 실적이 증명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업체는 2026년 1분기 매출 16억30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약 85% 성장했다. 같은 기간 미국 매출은 104% 급증해 12억8200만달러에 달했다.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133% 성장한 5억9500만달러, 미국 정부 부문 매출은 84% 성장한 6억87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 육군과 10년간 최대 100억달러 규모 계약과 농무부와 3억달러 계약이 이어졌고, 메이븐 AI(Maven AI) 시스템은 미 국방부의 공식 프로그램으로 전환 단계에 접어들었다.
눈부실 실적과 별도로 밸류에이션 논쟁도 거세다.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는 2025년 8월 팔란티어의 주가수익비율(PER)이 227배, 주가매출액비율(PSR)이 75배, EV/EBITDA가 177배에 달한다고 밝히고, AAII 가치 등급에서 최하점인 'F(Ultra Expensive)' 판정을 내렸다.

최근 수치가 일정 부분 후퇴했지만 섹터 평균치나 경쟁사에 비해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2026년 6월 기준 팔란티어의 선행 PER과 PSR이 각각 140배와 50배 내외로 집계됐다.
SaaS(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섹터 평균치가 각각 18배외 6배라는 점을 감안할 때 정당화하기 힘든 수치라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마이크로소프트(MSFT)와 스노우플레이크(SNOW)의 선행 PSR은 각각 9배와 15배로 파악됐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의 의견은 보다 분석적이다. 팔란티어 주가를 합리적인 PER 40배 수준으로 낮추려면 이익이 추가로 150% 이상 늘어나야 하고, 그 과정이 3~4년 걸릴 수 있다는 것. 그만큼 많은 미래 성장이 현재 주가에 이미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는 뜻이다.
때문에 AI 투자 심리가 조금이라도 냉각되거나 성장 속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분기 실적이 한 번이라도 나온다면 주가 급락이 촉발될 수 있다는 우려가 PLTD 거래를 부추기는 배경이다. 이른바 포모(FOMO, Fear Of Missing Out)를 앞세워 매수에 열을 올렸던 투자자들이 이제 '스마트 헤지'를 고민하는 움직임이다.
하지만 월가는 PLTD의 '음의 복리 효과'를 경고한다. 일반적으로 인버스 ETF는 매일 포지션을 리셋하며, 지수가 오르락내리락하는 횡보 장세에서 복리 효과가 가치를 잠식한다. 지수가 결국 출발점으로 돌아와도 계좌는 손실을 본다.
이를 변동성 소멸(volatility decay)이라 부르는데 인버스 ETF를 하루 이상 보유할 때 발생하는 가장 큰 위험 요소다. 특히 변동성이 높은 장에서 레버리지·인버스 ETF의 가치가 서서히 녹아내리는 구조적 특성이다. 기초자산이 원점으로 돌아와도 레버리지·인버스 ETF는 손실을 기록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미국 SEC도 단일 종목 레버리지·인버스 ETF가 기초 주식보다 더 큰 변동성과 리스크를 수반한다고 명시적으로 경고하고 있다. 장기 보유 시 성과가 일별 목표 배수와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팔란티어 주가 고평가 논란에도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월가는 조언한다. AI 역량과 운영 레버리지, 방위산업 집중도, 이익 상향 등을 근거로 투자은행(IB) 업계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팔란티어의 정부 계약은 깊이 내재화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대체되기 어렵고 S&P 500 편입 이후 패시브 인덱스 펀드의 자동 매수도 지속되고 있다. 섣불리 하락에 베팅했다가 대규모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얘기다.
PLTD의 등장과 거래 증가는 팔란티어 주가 폭등에 대한 경계감을 드러내지만 공격적인 하락 베팅보다 팔란티어 매수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사용하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월가는 조언한다. 수익률을 내기 위한 자산이 아니라 손실 리스크에 대비하기 위한 보험으로 간주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