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4월 27일 시장은 위험자산 랠리를 유지했다.
- S&P 500이 10% 상승하며 최고치 경신했다.
- 빅테크 실적 주목 속 랠리 속도 우려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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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4월 위험자산 랠리는 교착 상태에 빠진 평화 협상, 재가속 조짐을 보이는 인플레이션, 중앙은행 수장 교체 논란을 견뎌냈다. 이제 시장은 랠리의 속도 자체가 추가 상승을 가로막는 요인이 될 수 있는지 시험대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글로벌 주식시장은 주간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 수준에서 한 주를 시작한다. S&P 500 지수는 3월 말 이후 약 10% 상승해, 2020년 말 이후 최대 월간 상승률을 기록할 궤도에 올라 있다. 지난 금요일 미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법무부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에 대한 조사를 종결하면서 케빈 워시의 의장 인준 경로가 열렸고, 이에 따라 연내 금리 인하 재개 기대감이 강화된 결과다.

호조를 보인 기업 실적과 견조한 경기를 바탕으로 S&P 500은 이란 전쟁 개전 이전 고점 대비 약 3%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지난 금요일에는 주말 사이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협상이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전쟁발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협상은 결렬됐고, 유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국채 금리가 여전히 높은 상황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추가 인플레이션 충격에 대비하고 있어 차입 비용도 시장 전반에 걸쳐 높게 형성돼 있다.
인도수에즈웰스의 프랜시스 탄 아시아 수석 전략가는 "개인적으로 현재 시장이 시속 120킬로미터로 달리고 있어, 정말 차선을 바꿔야 할 때 반응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식·채권·원유 선물 거래는 뉴욕 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6시에 본격적으로 재개된다. 아시아 시장이 열리는 초반 시드니 거래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소폭 강세를 나타냈고, 호주 달러와 남아프리카 랜드화 등 위험선호형 통화가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한 달간의 랠리에서 가장 큰 수혜를 입은 자산군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기가 식고 있다는 징후도 일부 포착된다. 미국 최대 원유 추종 ETF인 USO는 2009년 이후 최대 월간 자금 유출 속도를 기록 중이다. 주요 반도체 펀드 중 하나인 SOXX는 역대 최대 수준의 주간 자금 유출을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대 자금이 유입된 지 불과 1주일 만이다. 두 자산 모두 현재 시장에서 가장 과밀한 포지션으로 꼽힌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시큐리티즈의 글로벌 매크로 세일즈 총괄 존 툴리는 일요일 고객 노트에서 "고점 구간에서 보호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BofA 트레이딩 데스크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소형주·지역은행·금 등 금리 민감 영역 전반에 걸쳐 헤지 포지션을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금을 고베타 위험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금의 상대적 부진 국면에서 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는 점도 부언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미국 기업들의 실적 흐름을 가늠할 주요 지표를 받아볼 예정이다. 알파벳(GOOGL), 마이크로소프트(MSFT), 아마존닷컴(AMZN), 메타 플랫폼스(META)가 수요일에 실적을 발표하고, 애플(AAPL)은 하루 뒤인 목요일에 발표한다. 이들 5개 기업의 시가총액 합산 비중은 S&P 500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다.
UBS 시큐리티즈의 헤지펀드 주식 파생상품 세일즈 총괄 마이클 로마노는 일요일 고객 노트에서 "3월 저점 이후 위험자산의 급격한 랠리로 투자자들은 메가테크 주당순이익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을 높이고 있다. 이미 호재가 주가에 반영됐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 빅테크 EPS는 하이퍼스케일러 전반에 걸친 따라잡기 랠리의 기폭제가 될 수 있지만, 눈높이가 높고 포지션이 과밀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주말 사이 이란 전쟁 관련 평화 협상 재개 시도는 결렬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협상 중재국인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이었던 특사단의 출국을 취소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기자들에게 이란이 "많은 것을 제시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자국이 "위협이나 봉쇄 아래 강요된 협상에는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4월 초부터 전반적인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봉쇄를 지속하고 있어 이 핵심 에너지 길목은 사실상 통항이 불가능한 상태다.
휴전 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금요일 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은 1.5% 하락해 배럴당 94달러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마감했다. 이날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주 WTI는 주간 기준 13% 상승했다. 이는 3월 초 전쟁 발발 직후 촉발된 최초 급등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이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