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전 세계 항공사들이 27일 수하물·좌석 요금을 인상했다.
-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연료비 급등 탓에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합병 반대하며 스피릿항공 구제금융을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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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된 콘텐츠로 원문은 4월25일 블룸버그통신 기사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전 세계 항공사들이 수하물·좌석 요금을 인상하고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가운데, 일부 항공사는 경쟁사와의 제휴 방안까지 공개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전쟁으로 촉발된 연료비 급등이 업계 전반을 옥죄고 있어서다.
유나이티드항공 홀딩스(UAL) 최고상업책임자(CCO) 앤드루 노셀라는 최근 업계가 "전례 없는 영역"에 진입했다고 선언했다. 알래스카 에어 그룹(ALK) 역시 소비자들이 조만간 낮은 항공 운임을 다시 누릴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일축했다. 이와 달리 에미리트항공 사장 팀 클라크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결국 빠르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상황이 조만간 정상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을 피력했다.

낙관론과 비관론 중 어느 쪽이 옳든 간에, 지난 한 주는 항공업계를 짓누르는 복합적인 도전 과제들을 뚜렷하게 부각시켰다. 항공사 경영진은 사업 안정화를 위해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하는 국면에 처해 있다.
여기에 미국 대통령이 경쟁 구도에 직접 개입하면서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영난에 처한 스피릿 에비에이션 홀딩스에 대한 5억달러 규모의 구제금융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면서도,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 그룹(AAL) 간에 논의 중인 합병 등 다른 거래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전쟁의 향방에 대해 수시로 다른 입장을 내놓는 것 역시 업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 모든 요인이 맞물리면서 항공업계는 강한 수요가 기대되던 시기에 몇 달간의 불안정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당초 올해 업계의 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410억달러, 승객 수는 52억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항공사들은 고급 기내 서비스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객실 업그레이드, 라운지 확충, 기내 인터넷 연결 서비스 등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연초만 해도 업계를 이끌었던 낙관적인 분위기는 온데간데없이, 지금은 방향성을 잃었다는 위기감이 업계 전반에 퍼지고 있다. 사우스웨스트항공(LUV) CEO 밥 조던은 "업계가 어떤 영향을 받을지 확신을 갖고 알기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심각한 경제적·지정학적 불확실성"을 지목했다. 그는 "연료비가 어디로 향할지 정확히 예측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가격과 운임이 어디로 갈지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당장 단기적으로는 운임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항공사들은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연료비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기 위해 신규 할증료를 부과하고 수하물·좌석 선택 요금을 인상하고 있다. 비영리단체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버티스 프로젝트의 항공·여행 담당 선임 연구원 윌리엄 맥기는 "항공사들은 위기를 절대 그냥 흘려보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연말까지 연료 관련 비용이 40억달러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를 가능한 한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유나이티드항공 CEO 스콧 커비는 항공 운임이 이미 15~20% 가량 상승했으며, 전쟁 상황이 완화되더라도 운임이 완전히 원상복귀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그는 "이 상황이 오래 지속될수록 가격 인상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시카고에 본사를 둔 유나이티드항공은 연말까지 고객 가격 인상을 통해 증가한 연료비의 최대 100%를 회수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델타항공(DAL) CEO 에드 배스천도 최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연료비가 내려간 이후에도 현재의 "가격 경쟁력을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을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업계의 버팀목은 성수기인 여름 여행 시즌을 앞두고 예약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다는 점이다. 다만 균열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현재 수요는 탄탄하지만, 비싸진 항공권이 이용객 감소로 이어지면서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메리칸항공보다 며칠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아메리칸항공 CEO 로버트 아이솜은 현재 수요는 여전히 견고하며 수익성이 낮은 노선 일부를 줄이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번 분기에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메리칸항공은 연간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연말에 손실로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고 시인했다.
블룸버그 뉴스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과 알래스카 에어는 수익 공유 협정과 기타 전략적 제휴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아메리칸항공은 유나이티드항공과의 합병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커비 CEO는 올해 2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이 아이디어를 꺼냈다.
아메리칸항공 측과 통상 친기업 성향인 트럼프 대통령은 합병이 경쟁을 저해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며칠 뒤 트럼프 대통령은 스피릿항공이 파산 위기에 처하도록 방치하는 대신 정부가 직접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항공사 CEO들을 또 한 번 당혹스럽게 만들었다. 코넬대 노동연구학과장 아트 휘턴은 "현 행정부는 장기 계획 수립을 쉽지 않게 만들고 있으며 항공사 CEO들은 즉흥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즉흥적 대응은 전 세계 경영진들의 공통된 과제가 됐다. 일부 아시아 국가들이 항공유를 비축하고 있다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유럽의 항공유 재고가 수 주 내에 바닥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럽 최대 항공 그룹인 도이체 루프트한자(LHA)는 올여름 스케줄에서 약 2만편을 감축하고, 수하물 미포함 항공권을 판매하는 저비용 항공사식 가격 정책을 도입하기로 했다.
위기 상황에서는 언제나 침착함을 주문하는 목소리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항공업계에서 그 역할은 에미리트항공의 팀 클라크 사장이 맡고 있다. 에미리트항공의 두바이 노선은 이번 분쟁으로 심대한 타격을 받았다. 세계 최대 항공사인 에미리트항공은 여행객들이 페르시아만 일대를 기피하면서 운항이 거의 전면 중단되다시피 해 현재 정상 수준의 65%로만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호르무즈 해협이 다시 열리면 한두 달 안에 사업이 반등할 것이라고 클라크 사장은 말했다.
클라크 사장은 지난 목요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서 "사람들은 금방 잊어버린다"며 전투가 멈추고 어느 정도 안정이 찾아오면 "상황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