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 전쟁으로 15일 국제 유가 폭등했다.
- 중국 항공사들은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노선 대거 취소했다.
- 동남아·오세아니아 노선 피해가 커 여행 시장 혼란 가중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국제유가 상승에 中 항공 업계 비명
배럴당 200달러 항공유 수익 제로 상황
5월 노동절 연휴 항공편 예약 취소
동남아·오세아니아 노선 '직격탄'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미국과 이란의 전쟁이 국제 유가를 폭등시키며 중국을 비롯한 세계 항공업계 영업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5월 '노동절 황금연휴'를 앞두고 대목을 기대했던 중국 여행 시장은 항공편 무더기 취소 사태로 인해 혼란에 빠졌다. 치솟는 항공유 가격이 항공사들의 수익 마지노선을 무너뜨리면서, '운항할수록 적자'인 구조가 현실화되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에서 원유 가격은 기업 생존과 직결되는 지표다. 통상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면 항공사들은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되는 '한계 환경'에 진입한다. 하지만 최근 중동 분쟁의 여파로 전 세계 평균 항공유 가격은 지난 2월 말 배럴당 99.40달러에서 4월 초 209달러로, 불과 두 달 만에 두 배 이상 폭등했다.
국제 노선 취항 점유율이 높은 중국 항공업체들의 경영에도 비상이 걸렸다. 시노펙에 따르면 4월 항공 등유 출고가는 전월 대비 74% 이상 급등하며 톤당 9,800위안을 넘어섰다. 항공사 운영 비용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연료비가 감당할 수 없는 수준으로 치솟자, 항공사들은 유류할증료 인상을 넘어 '노선 폐지'라는 극단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발 동남아시아 및 오세아니아 노선 등을 중심으로 항공 노선의 피해가 특히 큰 것으로 전해졌다. 4월 초부터 시안, 충칭, 상하이 등 주요 도시에서 푸켓, 방콕, 비엔티안으로 향하는 노선들이 줄줄이 취소됐다. 특히 호주 등 오세아니아 노선은 비수기 수요 감소와 치열한 가격 경쟁, 높은 현지 급유 비용이 겹치며 취소율이 50%를 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저가 항공사인 에어아시아 X는 방콕-상하이 노선을 시즌 종료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며, 캐세이퍼시픽과 홍콩 익스프레스 역시 유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5~6월 운항 스케줄을 대거 축소했다.
항공업체 마케팅 분야 관계자들은 "유류비 상승분이 항공권 가격을 앞지르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며 "운항할수록 손실이 커져 비용 충당이 안 되는 노선은 선제적으로 운항을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경.
승객들이 체감하는 비용 부담도 임계치를 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 유류할증료가 전월 대비 3배 가까이 뛴 가운데, 중국 내에서도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을 추월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상하이-프놈펜 노선은 순수 항공권 가격이 400위안인 데 반해, 각종 세금과 유류비를 합친 금액이 450위안을 넘는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유류할증료 인상만으로는 유가 폭등을 상쇄하기 어렵다고 분석한다. 중국남방항공 측은 "여행 비용이 일정 수준(200위안) 이상 증가하면 여행 수요 자체가 급격히 꺾이기 때문에 무한정 가격을 올릴 수도 없는 노릇"이라며 진퇴양난의 고충을 털어놨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지속될 경우 세계적인 항공유 가격 상승과 수급 불안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면서 항공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이미 필리핀과 베트남 등지에서는 연료 부족으로 인한 운항 중단이 가시화하고 있다. 항공유 공급 위기가 전 지구적 항공 대란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