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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성장성 재평가 '메이디그룹'① 100% 주주환원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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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디그룹이 30일 2025년 실적을 발표했다.
  • 매출 12.1% 증가, 순익 14% 늘었고 순익 100% 주주환원했다.
  • B2C 스마트홈 1위 유지하며 B2B 로봇 등 신사업 성장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우수 2025 실적 성적표로 견조한 펀더멘털 입증
순익 100% 모두 주주환원, 자사주 매입 A주 1위

이 기사는 4월 3일 오후 4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중국을 대표하는 가전 제조업체 메이디그룹(美的集團∙Midea 000333.SZ/0300.HK)이 2025년 실적 성적표를 통해 견고한 펀더멘털(기초체력)과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실적 발표 이후 현지 증권사 다수가 메이디그룹에 대해 '매수' 의견을 제시했는데 안정적 실적 성장, 개인 소비자 대상(B2C) 사업의 지속 성장 및 안정적 점유율 유지로 견조함 입증, 기업 고객 대상(B2B) 사업의 고속성장 및 로봇 등 신흥 산업 적극 진출, 지속적인 주주환원 노력 등이 이러한 투자평가의 근거가 됐다.

메이디그룹의 현재 펀더멘털이 어떠한 수준인 지 점검해보고, 향후 경쟁우위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포인트는 무엇인 지 진단해 보고자 한다.

◆ 순익 100% 주주환원, 자신감의 근원은?

3월 30일 공개된 2025년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메이디그룹의 작년 전체 매출은 4585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12.1% 증가했고,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439억5000만 위안으로 14.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단독으로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 상승한 반면,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1.3% 줄었다.

2025년 및 2025년 4분기 매출총이익률은 각각 26.4%(전년 대비 보합)와 28.4%(+3.2%P)의 성장을 기록했다. 총이익률 개선은 주로 성공적인 가격 인상과 제품 구조 최적화, 디지털화를 통한 원가 절감 및 효율 향상에 기인한다.

무엇보다 이번 연간보고서에서 시장이 가장 주목한 것은 메이디그룹의 '통 큰' 배당으로 드러난 적극적인 수익의 주주환원 의지다.

메이디그룹은 지난해 벌어들인 수익 전부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 방식으로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2025년 메이디그룹의 연간 배당은 주당 3.8위안(이하 세전), 중간 배당은 0.5위안으로 전년도 합산 배당금은 324억 위안이다. 여기에 2025년 누적 자사주 매입액 116억 위안까지 더하면 합계 440억 위안으로, 이는 메이디그룹이 2025년 벌어들인 순이익과 사실상 일치한다.

400억 위안이 넘는 이익 전액을 배당으로 환원한 것은 A주 시장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메이디그룹은 앞으로도 적극적인 주주환원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시사했다. 최근에는 주당 100위안 이하의 가격으로 65억~130억 위안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러한 일련의 배당 및 자사주 매입 조치는 주주환원에 대한 회사의 높은 의지를 잘 보여준다. 메이디그룹의 최근 10년간 누적 배당금은 1500억 위안을 넘어선 상태다.

메이디그룹은 '자사주 환매왕'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2013년 이래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413억2700만 위안으로 A주 종목 중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중국 대표 백색가전 제조업체 격력전기(格力電器∙거리전기∙GREE 000651.SZ)가 299억9900만 위안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현금흐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2025년 메이디그룹의 영업현금흐름 순액은 533억 위안에 달했다. 풍부한 현금흐름은 전체 사업의 강력한 자생 능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회사가 이익 전액을 배당으로 돌릴 수 있는 자신감의 근원이기도 하다.

[사진 = 메이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25년 10월 15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제138회 중국 수출입 상품 교역회(캔톤페어)'에 마련된 중국 대표 가전 제조업체 메이디그룹(000333.SZ) 전시 부스 모습.

◆ 가전을 넘어 '제2성장 동력 궤도' 안착

메이디그룹은 글로벌 스마트 가전 브랜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면서도, 서서히 가전 브랜드 이미지를 탈피하고 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메이디의 B2B와 B2C 사업 간에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가 형성됐다는 점이다. 스마트 제조 분야의 AI 기술·로봇 기술이 가전 생산에도 활용되며 효율을 높이고 비용을 낮추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또 반대로 가전 시나리오에서 축적된 방대한 데이터가 다시 AI 고도화와 시나리오 확장을 뒷받침하는 즉 'B2C로 기반을 다지고, B2B로 공간을 여는' 발전 구도를 형성했다.

1. 개인소비자(B2C∙ToC) 대상 '스마트 홈'

개인 소비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는 전통적인 스마트 홈(가전) 사업은 메이디그룹의 여전한 핵심 캐시카우(수익창출원)다.

2025년에도 B2C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2999억3000만 위안으로 11.3%의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그 중 콜모(COLMO)와 도시바 가전(Toshiba Home Appliances) 두 프리미엄 브랜드의 소매 판매액은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으며, OBM(제조업자 브랜드 개발생산, 제조사가 자사 브랜드를 만들어 제품을 설계∙제조하고 마케팅∙유통까지 직접 수행하는 방식) 사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45% 이상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Euromonitor)는 메이디그룹을 2025년 글로벌 스마트 가전 판매량 1위 브랜드로 인증했다.

중국 국내 시장에서는 메이디 계열 가전제품의 매출액이 주요 온라인 플랫폼과 오프라인 채널 모두에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해외에서는 메이디 자체 법인이 커버하는 국가·지역 수가 27개에서 50개로 확대됐으며, 자체 브랜드가 아마존 북미·유럽·일본 등 핵심 시장의 32개 세분 제품 카테고리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세부 제품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2025년 메이디그룹의 가정용 에어컨 압축기·가정용 에어컨 모터·세탁기 모터의 글로벌 시장 판매 점유율은 모두 1위를 유지했다. 중앙공조 분야에서는 국내 점유율 1위로, 상업용 멀티형 시스템에어컨·원심냉각기·모듈형 냉각기 등 세분 카테고리 점유율이 모두 1위이며, 자기부상 원심냉각기는 국내 판매량 1위다.

이러한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은 메이디그룹 실적의 안정적인 버팀목이 되고 있다. 내수 DTC(소비자 직접 판매) 개혁 심화, 적극적인 제품 혁신, 해외 OBM 전략 실행이 스마트 홈 사업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 메이디그룹 공식 홈페이지] 2016년 메이디그룹은 일본 도시바그룹의 가전 사업부를 인수했다.

▶ 메이디그룹은 스마트 홈 사업 산하의 다양한 브랜드 라인을 구축한 상태다.

① 콜모(COLMO) : AI 테크 가전 프리미엄 브랜드다. 첨단 및 고급 제조 기술을 집약해 소비자에게 최고의 품질과 자기 학습 능력을 겸비한 AI 가전 브랜드를 제공하는 것을 모토로 탄생했다.

② 도시바 가전(Toshiba Home Appliances) : 2016년 메이디그룹은 일본 도시바그룹의 가전 사업부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미디어그룹의 일본 및 동남아시아 시장 내 가전 사업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③ 마이디어(美的∙Midea, 과거 메이디로 불림) : 메인 브랜드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주방가전 및 각종 소형 가전을 주력 제품으로 한다. 중국 시장에서 마이디어 브랜드의 다수 품목이 업계 내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④ 리틀 스완(小天鵝∙Little Swan) : 1958년에 설립된 글로벌 가전제품 브랜드로, 세탁기·냉장고·에어컨 제품 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한다. 리틀 스완은 중국 내에서 세탁기를 생산한 초기 기업 중 하나로, 1978년에 중국 최초의 완전 자동 세탁기를 출시했다.

⑤ 화링(華淩∙WAHIN) : 젊은 소비자 층을 겨냥한 가전 신(新)브랜드다.

⑥ 쿨프리(酷風∙COOLFREE) : 메이디그룹의 고품질 에어컨 기술을 기반으로 탄생시킨 브랜드로, 중산층이 타겟 고객층이다.

⑦ 마스터 키친(Master Kitchen) : 이탈리아의 고급 맞춤형 가전 브랜드로, 2020년 메이디그룹이 인수했다.

⑧ 유레카(優瑞家∙Eureka) : 1909년 미국에서 창립된 청소 솔루션 브랜드로, 2016년 메이디그룹이 인수했다.

⑨ 콤피(Comfee) : 메이디그룹의 글로벌화 과정에서 탄생한 브랜드로 판매 영역은 유럽, 미주, 중남미 등 다수의 국가와 지역에 걸쳐 있다.

<성장성 재평가 '메이디그룹'② 제2성장동력 궤도 안착><성장성 재평가 '메이디그룹'③ AI+ 테크기업 전환 선언>으로 이어짐.

[본 기사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며, 투자를 권유하거나 주식거래를 유도하지 않다. 해당 정보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다.]

pxx1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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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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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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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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