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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숨은 독립유공자 1094명 발굴..."포상 신청 648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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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관적 증거가 명확한 648명 우선 선정...나머지 자료 보완 중
연구 결과 도내 독립운동 기념사업 추진 강화 계획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가 숨은 독립유공자 1094명을 새롭게 찾아내 이 가운데 공적이 확인된 648명에 대해 지난 5일 국가보훈부에 포상을 신청했다.

안중근 의사 유묵 확보, 광복 80주년 기념 독립운동가 80명 선정, 독립기념관 설치 추진 등 경기도가 추진 중인 독립운동 기념 사업이 계속해서 결과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이원봉 사진(인명카드). [사진=경기도]

9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경기도 독립운동 참여자 및 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이같이 조치했다.

경기도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도내 독립운동 역사를 재조명하고, 숨은 애국지사를 발굴하기 위한 '경기도 독립운동 참여자 및 유공자 발굴 연구용역'을 지난해 5월부터 진행했다.

도는 지난해 12월 말까지 객관적 입증자료가 부족해 서훈을 받지 못한 독립운동 참여자를 대상으로 ▲경기도 출신 독립운동 참여자 관련 문헌 조사 및 수집 ▲참여자 개인별 공적서 작성 및 서훈 신청 ▲참여자 발굴 관련 학술회의 개최 등을 통해 실질적인 조사와 발굴을 진행했다.

◆ 어떤 과정을 통해 발굴했나...20대, 농업종사자가 가장 많아

이번 연구는 일제강점기 당시 경기도에 본적이나 주소를 둔 활동가들을 대상으로, 국권 침탈 전후부터 광복 직전까지의 행적을 ▲3·1운동팀 ▲국내항일팀 ▲해외항일팀 등 부문별 조사팀을 편성해 진행했다. 연구팀은 문헌 조사에만 그치지 않고 경기도 내 시·군별 현장 조사를 병행했으며 자문회의와 학술회의도 개최했다.

사료조사의 경우 판결문 등 형집행기록과 국외 자료를 대조해 그동안 미처 발견되지 못한 참여자들을 찾아냈으며, 출신, 포상, 활동 검증까지 3단계 검증을 통해 자료의 신뢰도를 높였다.

발굴된 1,094명을 연령대별로 분류하면 20대가 367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소년들도 70명이나 포함되어 청년층의 저항 의지가 매우 높았음을 보여줬다. 직업군으론 농업 종사자가 232명으로 압도적이었으며, 학생(97명)과 상인(68명)이 그 뒤를 이었다. 이는 독립운동이 지식인뿐만 아니라 민초들의 삶 속에 깊이 뿌리박혀 있었음을 의미한다.

활동 계열과 지역 측면에서는 3·1운동 참여자(391건)와 국내 항일 운동(339건)이 절반을 훌쩍 넘었으며 지역 분포로는 개성(120건), 수원(95건), 안성(81건), 고양(71건) 순으로 많아 경기도 전역이 항일 투쟁의 본산이었음을 보여줬다.

◆ 밀정 처단한 의열단 출신 강건식(안성 출신) 등 주요 인물 소개

새롭게 발굴된 주요 독립유공자들을 살펴보면

①체포되지 않은 성공적 활동가 ▲강건식 (안성 출신) : 의열단 중앙집행위원 후보로 활동하며 밀정을 처단하고 황포군관학교에서 군사 교육을 이수했다. 일제가 요시찰인으로 등재해 감시했으나 끝내 잡히지 않았다. ▲김정환 (파주 출신) : 러시아 모스크바공산대학 졸업 후 귀향하여 '조선농인사'를 설립하고 문맹 퇴치 운동을 벌였다. 개성공산당 고문으로 활동하며 독립운동 자금 마련을 위해 부호의 집에 방화하는 등 과감한 거사를 실행한 뒤 만주로 망명했다. ▲나성호 (부천 출신) : 세브란스 의전을 졸업한 의사로 러시아와 중국 접경지에서 병원을 운영하며 독립운동의 거점을 마련했다. 고려공산당 간부로서 주요 정보를 수집·보고하는 임무를 수행했으며, 일제 강점기 내내 체포되지 않고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과 항일 투쟁을 병행했다. ▲박철원 (용인 출신) : 비밀결사 '한족동맹'을 결성해 일본군 동태를 탐지했다. 이후 한국광복군에 합류하여 남경·상해 지구에서 독립군을 모집하는 초모공작을 주도했다. ▲이장헌 (평택 출신) : 일본 도쿄 유학 중 마르크스주의 연구회를 통해 동지들을 결집했다. 동료들이 체포되자 귀국해 은신하며 끝까지 일제의 손길을 피했다.

② 탄압에 굴하지 않은 독립운동가 ▲이종익 (개성 출신) : 총 세 차례나 투옥된 인물이다. 개성공산당 활동으로 출옥한 뒤에도 '특별요시찰인'의 감시를 뚫고 끊임없이 항일 조직 활동을 전개했다. ▲권익수 (평택 출신) : 3.1운동 참여로 태형을 받은 뒤에도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며 일제 황태자 방문 반대 경고문을 배포하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옥고를 치렀다. ▲김필연 (안성 출신) : 안성 만세 시위 중 체포되어 1년 넘게 이어진 잔혹한 고문과 열악한 수감 환경을 견디다 판결이 내려지기도 전에 옥중에서 순국했다.

③ 다양한 분야의 저항운동가 ▲이원봉 (시흥 활동) : 경기도 출신은 아니지만 경기도 시흥에서 활동했다. 근우회 등에서 여성 학생들의 권익 향상을 주도했다. 세 차례나 옥고를 치르면서도 고무공장에 위장 취업해 노동 조직을 결성하고 파업을 모의하는 등 항일 및 노동 운동에 헌신했다. ▲최영순 (장단 출신): 조선총독부 승강기 운전수로 근무하며 화장실 벽에 '대한독립 만세'를 쓰고 태극기를 그려 넣는 등 항일 의식을 선전하다 체포됐다. ▲이우용 (개성 출신) : 조선어연구회 창립 멤버로 한글 보급에 힘썼다. 학생들에게 '영웅모범'이라는 노래를 가르쳤다는 이유로 투옥되는 등 40여 년간 문화 독립운동에 매진했다. ▲한붕교 (용인 출신) : 총독부 체신국에서 근무하며 차별 대우에 각성해 비밀결사를 조직하려 했다. 동료들에게 독립운동 참여를 권유하다 발각되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를 통해 발굴된 인물들의 정보를 디지털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했다. 이 데이터는 총 33개의 상세 항목으로 구성되어 향후 보훈 정책과 역사 교육의 핵심 기초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 공적확실한 648명 국가보훈부에 우선 포상 신청

경기도는 이번에 발굴된 독립운동 참여자 1,094명 가운데 판결문과 수형 기록 등 객관적 증거가 명확하고, 국가보훈부 포상 기준을 충족하는 인물 648명을 선정해 국가보훈부에 우선 포상을 신청했다.

나머지 446명은 연구 결과 독립운동 사실은 확인되지만 구체적인 활동 기록이 부족한 '자료 보완' 대상자나, 독립운동 이후 친일 행적 등 결격 사유가 있는 인물, 그리고 활동 성격이 독립운동으로 보기 어려운 사례 등이다.

연구팀은 판결문, 수형인명부 등 행형(行刑) 자료와 일본 외무성의 '불령단관계잡건', '대한민국임시정부자료집' 등 국내외 방대한 사료를 분석해 이들의 공로를 증명했다.

이번 포상 신청은 후손이 없거나, 유족이 있어도 조상의 독립운동 사실을 알지 못해 포상 신청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 도가 직접 공적을 증명하고 포상 절차를 진행한 것이 특징이다.

경기도는 독립유공자의 인적 사항을 확인하고 유족을 찾기 위한 필수 자료인 제적등본이 확인될 경우, 이를 국가보훈부에 추가로 제출해 보훈부의 신속한 심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31개 시·군에 제적등본 발급과 관련한 행정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며, 포상 심사 결과가 유족뿐만 아니라 경기도에도 통보될 수 있도록 국가보훈부와 긴밀한 소통 체계도 구축할 예정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을 기리고 그분들의 이름을 되찾아드리는 것은 후손으로서 당연한 책무"라며 "발굴된 독립유공자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국가보훈부는 물론 시군과 협력해 경기도 독립운동사를 바로 세우겠다"고 말했다.

김필연 판결문(고등법원, 1920.3.22)해석. [사진=경기도]

◆ 민선8기 경기도 다양한 독립운동 기념사업 추진

민선8기 경기도는 지난해 광복운동 8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독립운동 기념사업을 추진했다. 먼저 광복 80주년 기념사업으로 광복회 경기도지부와 함께 주요 독립운동 관련 기념일에 오희영, 오희옥 지사 등 경기도 지역 독립운동가 중 80인을 선정, 순차적으로 공개해 업적을 알렸다.

이밖에도 일본 소장자와의 협상을 벌인 끝에 지난해 안중근 의사의 유묵 가운데 하나인 '장탄일성 선조일본(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을 국내로 들여오는 데 성공했다. 이 유묵은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했다. 경기도박물관에서는 오는 4월까지 안중근의사 유묵을 포함한 전시물을 볼 수 있는 안중근의사 특별전을 진행한다.

경기도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기도 독립기념관은 현재 독립기념관의 청사진을 마련하는 마스터플랜 연구용역이 진행 중이다. 경기도는 연구용역이 마무리되면 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1141worl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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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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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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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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