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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보다 노동 택했다"…황병근, 한노총 전국연합노조연맹 위원장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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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원 출마 접고 연합노련 위원장에 도전...36년 '현장형 리더' 내세워
"위원장직 3년이면 충분...무너진 연맹 재설계, 자부심·신뢰 연맹 만들 것"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36년간 노동 현장을 지켜온 황병근 전국연합노조연맹 위원장 직무대리가 대전시의원 출마를 접고 한국노총 산하 전국연합노조연맹 제27대 위원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황 직무대리는 "추락한 연맹의 위상을 회복하고 무너진 자존감을 되찾기 위해 정치가 아닌 노동의 길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 직무대리는 최근 공개한 출마 결심문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깊은 고민 끝에 준비해왔던 지방선거 출마를 포기하고 연맹을 바로 세우는 일에 모든 책임을 지기로 결심했다"며 "이 결정은 개인의 욕심이 아닌 동지들의 권유와 연맹을 살려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황병근 전국연합노조연맹 위원장 직무대리. [사진=뉴스핌 DB]

그는 현재 연맹의 상황에 대해 "위상은 땅에 떨어졌고 우리 스스로의 자존감마저 무너진 참담한 현실"이라고 진단하며 "이제 연맹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달콤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증명하는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연맹에는 관리자가 아닌 구조를 다시 설계할 설계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 직무대리는 위원장으로서의 운영 원칙도 분명히 했다. 그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라는 기준으로 연맹을 운영해 타 산별에 모범이 되는 조직으로 거듭나겠다"며 "열심히 하는 위원장이 아니라 일 잘하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가 내세우는 가장 큰 경쟁력은 36년에 걸친 현장 경험이다. 1989년 안전공업에 입사한 이후 줄곧 노동조합 활동을 이어왔고 1993년부터 현재까지 안전공업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아 현장을 이끌어왔다. 화려한 구호보다 실질적인 교섭과 조직 운영으로 신뢰를 쌓아온 '현장형 리더'라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방향 역시 현장 중심이다. 황 직무대리는 건설·제조·서비스 등 각 분야 대표자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조직 내 갈등을 최소화하고 공무직·환경 노동자의 필수노동자 법제화, 민간위탁 노동자의 지자체 직접고용 추진, 산업재해 예방 강화 등에 연맹의 투쟁력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조직 운영에 대한 철학도 분명하다. 황 직무대리는 "위원장 임기는 단 한 번, 3년이면 충분하다"며 "다음 세대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텃밭을 일구고 물러나는 위원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머무는 자리가 아닌 남기고 가는 리더십을 약속한 셈이다.

황병근 위원장 직무대리는 "36년간 현장을 지켜온 노동자로서의 경험과 노동 인프라를 바탕으로 연맹을 다시 세울 자신이 있다"며 "대의원 동지들이 자부심을 느끼고 노동자들이 다시 신뢰할 수 있는 연맹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출마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황병근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직무대리는 대전 유성 출신으로 대전중앙고를 졸업하고 고려사이버대학교 법학과를 마쳤다. 1989년 안전공업㈜에 입사해 36년째 현장 노동자로 근무하고 있으며 1993년부터 현재까지 안전공업노동조합 위원장을 맡아 노동 현장을 이끌고 있다. 한국노총 대전광역시지역본부 의장을 역임했으며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대전·충청지역본부 의장을 거쳐 현재는 전국연합노동조합연맹 위원장 직무대리로 활동하고 있다.

gyun5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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