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에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의 간판 이상호(넥센윈가드)가 이번 대회 한국선수단의 첫 금메달이자 올림픽 통산 400번째 메달에 도전한다. 이상호는 8일 이탈리아 손드리오주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리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 출전한다. 한국시간으로 오후 5시 예선이 진행된다. 오후 9시부터 토너먼트가 이어진다.
평행대회전은 두 차례 예선 기록을 합산해 상위 16명이 결선 토너먼트에 오른다. 16강부터 1대1로 숨막히는 '단두대 매치'로 결승까지 간다. 두 선수가 곡선 코스를 나란히 내려오는 방식이라 '평행'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상호는 한국 설상 종목 올림픽 메달의 시작을 만든 선수다. 이상호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당시 이상호는 예선 3위로 토너먼트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꺾었다. 결승에서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예선 1위를 기록했지만 8강에서 빅 와일드(러시아올림픽위원회)에게 0.01초 차로 졌다. 이후 이상호는 부상과 장비 테스트를 반복하며 시즌 내내 부침을 겪었다.
이상호는 올림픽 직전 마지막 리허설에서 반등했다. 이상호는 지난달 3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스노보드 알파인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우승했다. 결승에서 롤란드 피슈날러(이탈리아)를 제쳤다. 전광판에는 0.00초로 표기됐다. 사진 판독 끝에 이상호가 손가락 두 마디가 앞서 승리했다.

이번 대회에서 8년 만의 입상에 도전하는 이상호는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도 함께 노린다. 이상호는 이번 올림픽 한국 선수단 남자 주장으로도 선임된 이유다. 이번 대회 한국 선수단 첫 메달은 의미가 더 커진다. 한국은 동·하계를 합해 역대 올림픽에서 399개의 메달을 땄다. 하계 올림픽 320개(금109·은100·동111), 동계 올림픽 79개(금33·은30·동16)다. 한국의 첫 메달리스트는 통산 400번째 메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남자 평행대회전에는 김상겸(하이원)과 조완희(전북스키협회)도 함께 출전한다. 여자 평행대회전에는 정해림(하이원)이 나선다. 정해림은 평창과 베이징에서 모두 예선 탈락했다. 세 번째 올림픽에서 토너먼트 진출을 노린다.
평행대회전은 수백분의 1초를 다투는 변수가 많은 종목이다. 토너먼트에서는 하위 시드가 상위 시드를 잡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상호에게 충분히 '금빛 기회'가 열린 만큼 조기 탈락 가능성도 함께 존재한다. 다만 로글라 우승의 기세를 몰아 금빛 질주을 이어가기를 기대한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