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조사' 업무방해 혐의로 1차 조사받아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국회 '위증' 혐의로 경찰에 재출석한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법인 임시대표가 "모든 정부 조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6일 오후 로저스 대표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29분께 서울 마포구에 있는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에 도착한 로저스 대표는 "이날 경찰 조사에도 성실하고 철저하게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위증 혐의 인정하는가', '국가정보원(국정원)이 조사 지시 안 했다는데 관련 입장 여전한가', '쿠팡 차별 대우라고 미국 하원 법사위원회에 로비했는지', '미 하원 법사위 출석 예정인지' 등 질문에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들어갔다.
로저스 대표는 지난해 12월 국회 '쿠팡 사태 연석 청문회'에서 허위 증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당시 로저스 대표는 국정원 지시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를 조사하고 정보 유출자와 연락했다고 증언했다. 국정원은 곧바로 해당 주장이 사실무근이란 입장을 내놨다.
이에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국정원 고발 요청에 따라 로저스 대표, 박대준 전 쿠팡 대표 등 전·현직 임원 7명을 고발했다. 경찰은 지난 3일 박 전 대표를 소환해 조사했다.
로저스 대표는 위증 외에도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셀프 조사'로 경찰 수사 등을 방해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 산업재해 축소 지시 혐의(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도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 출석 당시에는 셀프 조사 의혹에 대해 12시간가량 조사를 받았다.
한편 로저스 대표는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해 전날 임직원에게 한국 정부 조사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재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며 "자료 제출과 대면 인터뷰 등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으로 임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로저스 대표는 6일(현지시간) 미 하원 법사위의 소환장도 받았다. 하원 법사위는 한국 정부의 미 기업 차별 의혹과 관련해 로저스 대표의 증언과 쿠팡-한국 정부 사이 소통 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yek10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