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아리스는 티로보틱스가 자율주행 물류로봇(AMR)을 발판으로 휴머노이드 로봇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며 로봇 고도화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진공로봇에서 축적한 제어·구동·정밀제어 역량을 AMR과 휴머노이드로 연결해 성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구상이다.
3일 아리스에 따르면 티로보틱스는 2004년 설립, 2018년 코스닥 상장 이후 진공로봇·진공이송 모듈을 주력으로 성장해왔다. 최근에는 자율주행 물류로봇(AGV·AMR)을 차세대 성장축으로 육성하며 대형 레퍼런스를 확보했다. 북미 물류업체 SK(포드·SK 합작법인)에 약 600억원 규모의 AMR 솔루션을 공급했고, 단일 사이트 기준 글로벌 최대 규모의 AMR 운영 레퍼런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이재모·이승호 아리스 연구원은 "티로보틱스의 경쟁력은 '단일 공장 AMR 구축 레퍼런스'와 '대규모 양산·납품·셋업·운영 검증 경험"이라며 "외부 인프라 없이 자율적으로 경로 인식과 변경이 가능한 구조, 로봇 이동·제어 소프트웨어와 산업별 맞춤 설계 역량을 통해 고객 공정에 최적화된 물류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중장기 전략의 핵심은 휴머노이드 로봇이다. 티로보틱스는 2008년부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프로젝트를 통해 휴머노이드 핵심 기술인 로봇 핸드·손가락 모듈을 확보했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2026년 3월 전시회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완전 보행형보다는 AMR 플랫폼 위에 로봇 암과 상체 모듈을 결합한 실용형 '피지컬 AI' 전략을 지향해 산업 현장 적용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실적 측면에서는 수익성 개선 흐름이 확인되고 있다. 2025년 3분기 누적 매출은 367억원, 영업손실은 8.6억원으로 손실 폭이 크게 축소됐다. 원가 절감과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에 따라 영업이익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금융비용 증가에 따른 당기순손실은 비현금성 요인이 크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2026년 공식 가이던스는 없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의 개선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자회사 모션디바이스를 통해 에이아이로보틱스 지분 90%를 인수하며 스토커·로봇 자동화 시스템·스마트팩토리 역량을 보강했다"며 "연결 기준 매출 확대와 원가 경쟁력 개선을 통해 실적 체질을 강화할 수 있다" 평가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