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대신증권은 국내 증시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인선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제한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경계 심리가 유입되며 업종 간 변동성은 확대됐지만, 대형 반도체주의 지수 방어 역할이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2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6% 오른 5224.36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이 2조297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9754억원, 4254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는 상승 마감했지만 하락 종목 수가 600개를 웃돌며 체감 강도는 약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금리 민감 업종 약세 영향으로 1.29% 하락했다.
정해창·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차기 연준의장 발표를 예고하면서 통화정책 완화 기대가 후퇴했고, 이에 따라 국채금리와 달러가 반등하며 시장 경계 심리가 확대됐다"며 "금리 상승 압력에 바이오와 2차전지 등 미래 수익성 중심 업종과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큰 부담을 받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장중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4.27%까지 상승했고, 달러인덱스도 96대 후반으로 반등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와 2차전지 업종의 낙폭이 확대됐다. 에이비엘바이오와 HLB, 알테오젠 등 주요 바이오 종목과 LG에너지솔루션,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대형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반면 반도체 업종은 실적 시즌을 거치며 공급자 우위 환경이 재확인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SK하이닉스는 5% 넘게 상승했고, 리노공업과 한화비전 등 관련 종목도 강세를 나타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확장 과정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점이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정·이 연구원은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현실화되면서 가격 결정력이 공급자에 있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며 "금리 불확실성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실적 가시성을 바탕으로 상대적 강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대신증권은 당분간 연준 인선과 금리 변수에 따른 변동성은 불가피하지만,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업종을 중심으로 한 순환매는 유효하다고 보고 있다. 반도체와 증권, 유통 등 실적 기대가 뒷받침되는 업종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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