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성화가 타올랐다. 90여 개국 약 3000명의 선수들이 오는 23일까지 17일간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서 총 116개의 금메달을 다툰다. 산악스키가 정식 종목으로 새롭게 합류해 직전 대회인 2022 베이징 올림픽보다 금메달이 7개 늘었다. 빙상 경기는 밀라노에서, 설상 종목은 코르티나담페초에서 각각 열린다. 두 도시는 약 420㎞ 떨어져 있어 역대 가장 넓은 곳에서 진행되는 올림픽이자 두 도시 이름이 공식 명칭에 포함된 첫 대회다.

빙상·스키·바이애슬론·루지·봅슬레이·컬링 6개 종목에 71명이 출전하는 팀 코리아는 이제 메달 레이스 출발선에서 숨을 고르고 있다. 한국은 금메달 3개 이상, 종합 순위 10위권 재진입을 목표로 내세웠다. 2018 평창 올림픽에서 7위에 올랐던 한국은 2022 베이징 올림픽에서 14위로 주저앉았다.
한국 선수단은 2월 8일 한국 설상 종목의 개척자 이상호가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메달의 물꼬를 터주길 기대한다. 지난달 오스트리아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르며 올림픽을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으로 올라왔다는 평가를 받아 유력한 메달 후보로 떠올랐다.

2월 10일에는 최민정, 임종언 등이 나서는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가 열린다. 혼성 계주는 변수가 많지만 조직력과 바통 터치가 강점인 한국 쇼트트랙이 대회 초반 메달을 노리는 종목이다. 2월 12일에는 스무 살 신예 정대윤이 나서는 프리스타일 스키 남자 모굴이 열린다. 세계선수권에서 메달을 따낸 경험이 있어 한국 모굴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노려볼 수 있는 선수로 주목받고 있다.
2월 13일은 금메달 2개가 동시에 터지는 '반짝반짝 금요일'이 될 수 있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는 최가온이 나선다. 이번 시즌 주요 국제대회에서 3연승을 거두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3연패를 노리는 클로이 김(미국)과 17세 초신성 최가온의 맞대결은 세계가 주목하는 관심사다. 같은 날 쇼트트랙 남자 1000m에는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이 출전한다. 지난 11월 월드투어 4차 대회 남자 1000m에서 금메달을 딴 임종언에게 기대를 건다.
2월 14일에는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에서 차준환이 출전한다. 같은 날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의 이채운, 스켈레톤 남자 종목의 정승기가 메달에 도전한다. 차준환, 이채운, 정승기 모두 강력한 금메달 후보는 아니지만 메달권에 근접한 다크호스다.

2월 15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와 쇼트트랙 남자 1500m가 열린다. 폭발적인 스타트가 세계 최고 수준인 빙속 김준호가 출전해 세계적인 스프린터들과 경쟁한다. 이번 시즌 한국 최고 기록(33초78)을 세우는 등 컨디션이 좋아 충분히 포디움에 오를 수 있다. 쇼트트랙 남자 1500m에는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이 나선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종목인 만큼 메달 기대가 크다.
2월 16일에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와 쇼트트랙 여자 1000m가 이어진다. 한국 여자 빙속의 투톱 김민선과 이나현이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시상대를 노린다. 쇼트트랙 여자 1000m에는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가 출전한다. 2월 18일에는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가 열린다. 김진수 팀과 석영진 팀이 출전해 트랙 적응력과 스타트 기록을 겨룬다. 김진수 팀은 두 차례 런에서 큰 실수 없이 주행을 마치고, 강팀 가운데 한두 팀이 흔들릴 경우 동메달 경쟁이 가능하다.
2월 19일에는 쇼트트랙 남자 500m에 임종언, 황대헌, 신동민이 출전한다. 여자 3000m 계주에는 최민정, 김길리 등이 나서 계주 메달을 노린다. 유럽과 북미의 강세가 뚜렷한 남자 500m는 메달 가능성이 떨어지지만 여자 3000m 계주는 금빛 질주를 펼칠 기량을 갖췄다. 2월 20일에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 스케이팅이 열린다. 신지아와 이해인이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출전한다.

2월 21일은 한국 선수단이 손꼽아 기다리는 '골든 데이'.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의 핵심 메달 레이스가 집중돼 있다. 쇼트트랙 여자 1500m에는 최민정, 김길리, 노도희가 출전한다. 최민정은 이 종목에서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김길리는 최근 국제대회에서 꾸준히 정상권 성적을 올린 최민정의 경쟁자. 같은 날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도 열린다. 임종언, 황대헌 등이 출전하는 남자 계주는 2006 토리노 이후 금메달이 없다. 20년 가까운 공백을 끊어내는 도전이다. 스피드스케이팅에서는 남녀 매스스타트도 열린다. 정재원과 박지우 등이 출전해 금메달에 도전한다. 이날은 한국 선수단의 톱10 재진입 여부를 가를 수 있는 운명의 날이다.
폐막일인 2월 22일에는 봅슬레이 남자 4인승 경기가 열린다. 김진수 팀과 석영진 팀이 다시 한 번 트랙에 오른다. 같은 날 여자 컬링 결승이 예정돼 있다. 김은지, 김민지, 김수지, 설예은, 설예지로 구성된 한국 대표팀(경기도청)이 결승에 진출할 경우 이날 메달 색깔을 다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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