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외국 차량 수입 7년째 감소
車 수입국서 수출국으로 완전 변신
벤츠·BMW·아우디 수입량도 뚝뚝
수입차의 40% 도요타렉서스도 위태
[서울=뉴스핌] 최헌규 중국전문기자= 세계 최대 자동차 수출국으로 부상한 중국이 해외로부터 들여오는 수입 차량은 해가 갈수록 급격히 줄고 있다고 제일재경이 29일 보도했다.
제일재경은 중국승용차협회 자료를 인용, 중국의 2025년 자동차 수입량은 47만 5,700대로 전년 동기 70만 4,100대에 비해 약 32% 감소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중요한 자동차 수입선은 독일이었으나 최근 수년 BMW 등 독일 자동차의 수입이 크게 줄어들었다. 2025년 독일로부터의 BMW 수입은 2024년 17만 1,019대에 비해 10만 대나 감소했다.
작년까지 중국의 수입 자동차 시장은 7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중국의 수입 자동차 시장 규모는 2014년 143만 대로 정점에 달했는데, 12년 만에 거의 3분의 2인 대략 100만 대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고기술 고품질 발전을 목표로 한 '중국 제조 2025' 전략이 성과를 낼 때다.
흥미로운 것은 일본이 여전히 중국의 최대 자동차 수입국이라는 점이다. 중국은 2025년 전체 외국 차 수입량의 42.7%에 달하는 20만 3,100대의 차량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했다.
중국의 해외 자동차 2위 수입국은 독일로, 2025년 10만 4,400대의 독일 차를 수입했다. 다만 중국은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주요 독일 자동차 브랜드를 베이징, 선양, 장춘 등지에서 합작 생산하고 있다.

일본과 독일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로 많은 자동차를 수입하는 나라는 슬로바키아(5만 1,200대)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미국(4만 8,500대)과 영국(3만 6,400대)이 그 뒤를 이었다.
도요타 렉서스는 일본산 수입차의 중국 수출 중 거의 대부분을 독차지하고 있다. 일본산 렉서스의 2025년 중국 수입 판매량은 18만 4,100대에 달해 전년 대비 3% 증가했다.
이는 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기록이지만, 2026년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발언으로 중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상황이어서 수입량이 급감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일본산 렉서스는 2025년 중국이 수입한 일본산 전체 수입차의 90.63%를 차지했고, 같은 해 중국이 수입한 전체 외국산 수입차 중에서도 38.69%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25년 중국 수입차 시장에서는 특히 독일 고급 자동차 브랜드들이 힘든 시기를 보냈다.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차 3대 브랜드의 수입량을 보면 BMW는 62% 급감했고, 메르세데스-벤츠와 아우디는 각각 37%와 41% 줄어들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2025년 BMW를 6만 4,371대 수입했는데, 이는 2024년의 17만 1,019대에서 무려 10만 6,648대 감소한 수치다. MINI 판매량 또한 1만 7,383대에서 8,835대로 거의 절반(49%)이나 줄었다.
2025년 중국 내 메르세데스-벤츠의 연간 수입 판매량도 전년 대비 5만 6,500대 줄어든 9만 4,777대를 기록하며 10만 대 아래로 떨어졌다. 아우디의 중국 내 수입 판매량 역시 전년에 비해 2만 1,122대 감소한 2만 9,927대로 줄어들었다.
초고가 수입차 브랜드 시장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2025년 포르쉐의 중국 수입량은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전년 대비 23% 감소한 4만 1,798대로 나타났다.
서울= 최헌규 중국전문기자(전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