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천조 클럽'·한화 '백조' 신규 입성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면서 30대 그룹 시가총액이 8개월 만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CXO연구소는 29일 '국내 30대 그룹의 2025년 6월4일 대비 2026년 1월27일 기준 시총 변동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준일은 이재명 대통령 취임일과 코스피 5000 첫 돌파일이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공시한 30대 대기업집단이며, 상장 보통주와 우선주 250개 종목을 포함했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 전체 시총은 지난해 6월 4일 1680조원에서 지난 27일 3404조원으로 커졌다. 238일 동안 늘어난 규모는 1724조원이다. 상승률은 102.6%다.
이 기간 시총 100조원을 넘긴 그룹은 6곳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시총 1368조원으로 국내 유일의 '100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출범 당시 592조원에서 두 배 넘게 불었다. SK는 732조원, 현대차는 291조원, LG는 184조원, HD현대는 160조원으로 '백조 클럽'에 포함됐다. 한화는 95조원에서 150조원으로 늘며 새롭게 합류했다.
시총 증가액 기준으로도 삼성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최근 8개월 동안 775조원 넘게 늘었다. SK는 493조원, 현대차는 141조원 증가했다. 한화와 HD현대, LG도 각각 50조원 이상 불었다.
증가율로 보면 SK가 가장 가팔랐다. SK그룹 시총은 238조원에서 732조원으로 206.8% 뛰었다. 삼성은 131% 늘었다. 두산과 미래에셋, 현대차도 9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HMM은 같은 기간 시총이 17.8% 줄었다. 본사 이전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주가 하락과 주식 수 감소가 겹쳤다. SM과 DL, 한진, HDC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단일 종목 기준으로는 SK스퀘어와 SK하이닉스가 시총 증가율 상위에 올랐다. SK스퀘어는 주가 급등으로 시총이 약 280% 늘었고, SK하이닉스도 267% 확대됐다. 현대오토에버는 시총 10조원을 넘기며 새 이정표를 세웠다.
삼성전자와 삼성SDI도 각각 176%, 163% 상승했다. 삼성전자 시총은 944조원으로 커졌고, 삼성SDI는 31조원을 넘어섰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연구소장은 "국내 상장사는 2890곳이지만 30대 그룹 소속 종목이 전체 시총의 70% 이상을 차지한다"며 "대형주 쏠림을 완화하는 구조 개선이 중장기 과제로 남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