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사우디 아라비아가 수도 리야드 한복판에 거대한 정육면제의 마천루를 건설하려던 계획을 잠정 중단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7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관리하에 진행됐던 '무카브(Mukaab)' 프로젝트는 리야드의 뉴 무라브(New Murabba) 개발지구 중심부에 들어설 예정이었지만, 당국은 해당 사업의 타당성과 비용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무카브는 인공지능 디스플레이를 갖춘 돔을 포함해 가로 세로 길이가 400미터인 정육육면체 건물로 설계됐다. 300미터 높이의 테라스형 구조물에서는 사방을 조망할 수도 있다.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20개를 합친 크기로 내부 바닥 면적은 200만 평방미터에 달한다. 단일 건축물로는 세계 최대 규모다.
현재 지반 다지기와 파일 박기 공사가 중단됐는데, 사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다만 소식통은 주변 부동산 개발은 지속된다고 전했다.
사우디가 야심차게 추진했던 기가 프로젝트의 경우 최근 잇따라 제동이 걸리고 있다. 로이터는 무카브가 그 최신 사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사우디는 천문학적인 비용이 드는 대형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보다 시급하고 잠재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사업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모하메드 빈 살망 왕세자의 '비전 2030'에서 한 축을 차지하는 네옴(NEOM)시티 역시 사업 규모가 수정되고 있다. 네옴시티의 상징과도 같은 미래형 선형도시 '더 라인(The Line)'의 경우 당초 구상에서 설계가 대폭 축소된 것으로 전해진다.
대신, 사우디 정부는 월드 엑스포 2030, 2034 월드컵, 600억달러를 투입하는 디리야 복합문화지구, 키디야 관광 메가프로젝트에 예산을 집중하고 소식통이 전했다. 이러한 사업 우선순위 조정은 저유가로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아진 점을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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