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쇼어링, 프렌드쇼어링 표준화
정책 관리와 인력 투자가 성공 열쇠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지난 30년을 지배해 온 경제 효율성의 시대는 끝났다."
뉴스핌은 26일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2026의 핵심 의제와 글로벌 리더 25인의 통찰을 집대성한 특별 리포트 '다보스 포럼 2026 리뷰 리포트'를 공개했다.
이번 리포트는 지정학적 위기가 경제 논리를 압도하는 글로벌 전략 지형의 대전환을 10대 핵심 신호와 5대 전략적 공백, 6대 트레이드오프(Trade-offs)라는 정교한 프레임워크로 분석해냈다.

◆ "안보가 곧 경제"...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
리포트가 지목한 2026년 다보스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안보가 모든 경제·산업 정책의 기준이 되었다"는 점이다. 무역, 기술, 자본, 데이터의 흐름이 과거의 단일 시장 논리가 아닌 지정학적 라인을 따라 분절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효율성(Efficiency)'보다는 외부 충격에 견디는 '회복력(Resilience)'이 최상위 가치로 격상됐다. 이에 따라 비용 상승을 감수하더라도 공급망을 자국화하거나 우방국으로 옮기는 '리쇼어링(Reshoring)'과 '프렌드쇼어링'이 새로운 표준 전략으로 자리 잡았다. 리포트는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국가안보가 경제 안건 1순위로 채택된 현상을 이러한 패러다임 전환의 상징적 사건으로 꼽았다.
◆ 10대 신호로 본 글로벌 질서...'슈퍼 액터' 정부와 AI 인프라 전쟁
리포트는 2026년 글로벌 질서를 규정하는 '10대 핵심 신호(Strategic Signals)'를 통해 구체적인 변화상을 제시했다. 우선 정부가 보조금과 규제를 통해 시장에 깊숙이 개입하는 '슈퍼 액터'로 귀환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기술 분야에서는 AI 패권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 칩셋, 전력망 확보라는 '물리적 인프라 게임'으로 전이됐다는 것을 경고했다.

에너지 분야 역시 노후 전력망 교체와 핵심 광물 확보가 국가 생존을 좌우하는 '안보 문제'로 격상됐다. 또한, 향후 15년간 12억명의 청년이 노동 시장에 진입하지만 일자리는 턱없이 부족한 '글로벌 사우스(Global South·남반구에 위치한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고용 절벽 위기와, 가짜뉴스로 인한 '신뢰의 하락'이 실제 경제적 비용으로 전이되는 현상 등을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 양립 불가능한 선택, '6대 트레이드오프'의 기로
리포트의 핵심 분석 틀 중 하나인 '6대 트레이드오프'는 현재 글로벌 리더들이 마주한 고통스러운 선택지를 보여준다.
성장과 물가 안정 사이의 줄타기, 안보와 효율성 사이의 비용 갈등, AI 혁신 속도와 안전 규제의 충돌, 기후 목표와 경제성 확보의 모순, 재정 지출과 부채 지속가능성의 충돌, 개방과 정치적 통제 사이의 갈등 등이 지적됐다.
이러한 상충 관계 속에서 누가 더 투명하고 지속 가능한 규칙을 제공하느냐가 미래의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2026년 이후의 승자는 보조금 규모가 아니라 '정책 변동성'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에 달려 있을 뿐더러 인력(Human Capital)에 대한 투자가 정책 성패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번 리포트는 3D 지구본 인터랙티브 디자인과 카드형 탐색 화면 구성(UI)을 결합해 복잡한 이슈를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앞서 뉴스핌은 'CES 2026 리뷰 리포트'를 인터랙티브 3D 로봇 디자인을 반영해서 제공한 바 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