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청주 KB스타즈가 부천 하나은행을 꺾고 선두 경쟁에 불을 지폈다. KB는 2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하나은행을 87-75로 제압했다. KB는 11승 7패를 기록하며 13승 5패인 하나은행과의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KB는 하나은행과의 시즌 상대 전적을 2승 2패로 맞추며 선두 싸움의 균형을 되찾았다.
이날 승리의 중심에는 2년 차 가드 송윤하와 '대들보' 센터 박지수가 있었다. 송윤하는 시즌 개인 최다인 20점을 올리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3쿼터 진안을 앞에 두고 과감한 골밑 돌파에 이어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며 경기 분위기를 완전히 KB 쪽으로 가져왔다.

박지수는 17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하며 골밑을 지배했다. 높이와 존재감에서 하나은행을 압도하며 KB의 후반 상승세를 이끌었다. 허예은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이 과정에서 통산 3점슛 200개 고지를 돌파하는 기록도 세웠다. 에이스 강이슬 역시 14점 6리바운드로 내외곽에서 꾸준히 득점을 보태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나은행은 진안이 양 팀 최다인 27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분전했지만 4쿼터 막판 5반칙 퇴장으로 코트를 떠나야 했다. 이이지마 사키가 20점, 박소희가 10점을 기록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으나 KB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막판에는 벤치 사이에서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졌다. KB가 12점 차로 앞선 종료 14초 전, 리바운드 경합 끝에 볼이 베이스라인 밖으로 나가자 심판은 하나은행 볼을 선언했다. 이에 KB 벤치는 감독 챌린지를 신청했고 비디오 판독 결과 소유권은 KB로 번복됐다. KB는 이후 추가 슛을 시도하지 않고 시간을 흘리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인터뷰실에 들어온 하나은행 이상범 감독은 이 장면을 두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렇게 크게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마지막에 비디오 판독을 지시하는 경우는 처음 봤다"며 "공격권을 얻고도 득점을 시도하지 않아 더 이해하기 어려웠다. 상대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느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우리가 개망신을 당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선수들의 수비 태도와 경기 집중력에도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KB 김완수 감독의 설명은 달랐다. 김 감독은 "우리가 2위이고, 골득실과 향후 경우의 수를 생각해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챌린지를 사용했다"며 "경기 후 하나은행 코칭스태프에게도 그런 의도를 설명드렸다. 상대를 무시한 행동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공격을 하지 않은 것 역시 상대에 대한 예의를 고려한 선택이었다는 입장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