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계 수험생 55.5% 사탐 선택..."점수 효율·공부 시간 때문"
[서울=뉴스핌] 황혜영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과학탐구(과탐) 2과목을 선택한 자연계열 수험생 과반이 대입 정시 모집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자연계 수험생이 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로 이동하는 '사탐런' 현상이 실질적인 입시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올해 수능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히는 '사탐런'은 자연계 수험생들이 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 과목으로 몰리는 현상을 말한다.
14일 진학사가 발표한 정시 지원자 1649명 대상 설문에 따르면 고교 이수 기준 자연계열 수험생 980명 중 과탐 2과목을 응시한 응답자의 54.8%가 "탐구 선택이 정시 지원에서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답했다.
반면 자연계열임에도 사탐 2과목을 응시한 학생의 47.6%는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응답해 뚜렷한 대비를 보였다.
과탐 응시자들이 체감한 불리함은 차기 탐구 선택 변화로 이어졌다. 과탐 응시자 가운데 불리했다고 응답한 이들 중 57.7%는 "다시 선택한다면 사탐을 고르겠다"고 응답했다.
구체적으로 '사탐 1과목+과탐 1과목' 조합이 41.4%로 가장 많았으며 '사탐 2과목'으로 완전히 전환하겠다는 의견도 16.3%에 달했다.
이는 최근 대학들이 자연계열 탐구 응시 제한을 완화하면서 학습 부담이 큰 과탐보다 점수 효율성이 높은 사탐을 전략적으로 택하는 경향이 확산된 결과로 분석된다.
이번 수능에서 자연계열 수험생의 55.5%가 사회탐구를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사탐과 과탐을 각각 1과목씩 선택한 비율이 27.4%, 사탐만 2과목을 택한 비율은 28.1%로 나타났다.
사탐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성적 효율과 학습 전략 측면에서의 실용적 판단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사탐이 점수 받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해서'가 84.7%로 가장 많았고 '공부 시간을 더 확보하기 위해서'가 43.9%로 뒤를 이었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소장은 "이번 조사는 실제 정시 지원에서 유리하다는 점이 수험생들의 체감 수치로 입증된 결과"라며 "불리함을 느낀 과탐 응시자의 절반 이상이 재도전 시 사탐 선택 의사를 밝힌 만큼 내년 입시에서도 '사탐런' 현상은 더욱 구조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hyeng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