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이 미국의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만나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일방적인 엔화 약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양국이 이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타야마 재무상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 후 기자단과 만나 "지난 9일 발생한 일방적인 엔저 진행 상황에 대해 베선트 장관에게 우려를 전달했으며, 장관 역시 이러한 인식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13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한때 달러당 158.5엔대까지 떨어지며 1년 만에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23일 정기국회에서 중의원을 해산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다카이치 정권의 확장적 재정·통화 정책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엔화 매도를 촉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 직후 달러/엔 환율은 1달러=157엔대 후반까지 소폭 반등하며 숨을 고르기도 했으나, 정책 불확실성에 따른 약세 압력을 완전히 털어내지는 못했다.
일본 재무성 고위 관계자는 "향후 외환시장 동향과 관련해 필요시 미일 차관급 라인을 통해 즉각적인 소통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앞서 "최근의 환율 움직임은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한 것이 아닌 투기적 수요에 의한 것"이라고 규정하며 "과도하고 무질서한 움직임에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정부는 개입 여부에 대해 언제든 실행 가능한 '프리핸드'를 쥐고 있다"고 밝혔다.
오자키 마사나오 관방부장관 역시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시장에서 일방적이고 급격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투기적 움직임을 포함한 지나친 변동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응을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혀, 정부와 일본은행의 개입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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