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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 커피, 자본이 판을 다시 짠다…'가격 경쟁'에서 '스케일 전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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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글로벌 자본 유입으로 저가 커피 시장 재편 가속
매머드·메가·컴포즈를 중심으로 '스케일 경쟁' 본격화
불황에도 수요 견조한 저가 커피, 투자자금 집중
프리미엄 커피 둔화 속 저가 브랜드로 무게중심 이동
출점·물류·해외 확장이 기업가치 가르는 핵심 변수로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이 사모펀드와 글로벌 자본 유입을 계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도 수요가 비교적 견조한 사업 구조에 더해 대규모 출점과 해외 확장이 가능한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면서, 기존의 가격 경쟁 구도는 점차 자본력과 스케일을 앞세운 경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계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는 최근 매머드커피 운영사 매머드커피랩과 원두 로스팅 계열사 서진로스터즈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1000억 원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국내 저가 커피 시장 점유율 1위인 메가엠지씨커피는 지난 2024년 기준 영업이익 1000억원을 돌파하며 스타벅스보다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 커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상가에 입점한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들의 모습. [사진=뉴스핌DB]

매머드커피는 2012년 출범해 현재 전국 약 900개 매장을 운영하며 연 매출 750억 원 규모로 성장한 브랜드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산업이 본격화된 2014년 이후 급성장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사모펀드의 투자 대상으로 부상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오케스트라PE는 국내 출점 확대와 함께 일본 저가 커피 시장을 겨냥한 해외 진출도 병행할 계획이다.

사모펀드의 저가 커피 투자 흐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메가MGC커피는 2021년부터 사모펀드인 프리미어파트너스와 우윤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은 뒤 현재는 우윤파트너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메가MGC커피는 최근 사명을 'MGC글로벌'로 변경하며 글로벌 확장에 전면에 내세우기도 했다.

컴포즈커피 또한 지난 2024년 필리핀 외식 대기업 졸리비푸즈가 약 4700억 원을 투자해 지분 70%를 인수하며 해외 자본이 대거 유입됐다. 졸리비푸즈 인수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해외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으며, 지난해 7월 취임한 김홍석 대표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현재 싱가포르에 3개 매장을 운영 중인 데 이어 상반기 대만 1호점, 연내 필리핀 1호점 개점을 추진 중이다. 이밖에 텐퍼센트커피 역시 DS투자파트너스와 TY파트너스 컨소시엄에 경영권이 넘어가는 등 저가 커피 브랜드들이 잇따라 자본 시장의 플레이어로 편입되고 있다.

사모펀드와 글로벌 자본이 저가 커피에 몰리는 이유는 이 시장이 단순한 외식업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소비 산업'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커피 시장 전체는 포화 상태에 가깝지만 저가 커피는 고물가 속에서도 소비가 쉽게 줄지 않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으로 꼽힌다. 사람들이 커피를 끊기보다는 비싼 커피 대신 저렴한 커피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메뉴와 원가 구조가 표준화돼 있고 하루에도 여러 번 반복 구매가 이뤄지며 원두와 물류를 대량으로 처리할수록 수익성이 높아지는 구조가 결합되면서 저가 커피는 이제 단순한 카페가 아니라 규모가 커질수록 더 강해지는 '플랫폼형 사업'으로 재평가되고 있다.

실제 시장 규모도 빠르게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메가MGC, 컴포즈, 빽다방, 더벤티, 매머드커피 등 주요 저가 커피 브랜드 매장 수는 약 1만여개를 넘어 스타벅스·투썸플레이스·할리스·커피빈·엔제리너스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를 합친 수의 두 배를 넘는다. 올해도 이같은 수의 공격적 점포 출점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신촌역 부근의 한 카페가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따뜻한 아메리카노를 900원에 판매한다는 홍보배너를 내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반면 프리미엄 커피 시장은 성장 둔화 조짐이 뚜렷하다. 커피빈은 최근 국내 가맹사업 등록을 자진 취소하며 사실상 프랜차이즈 확장 전략을 접었다. 커피빈은 2001년 국내에 진출해 한때 스타벅스와 양강 체제를 형성했지만 저가 커피 브랜드가 급성장한 2020년대 들어 실적과 점포 수가 동시에 하락했다. 커피빈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1528억 원으로 전년 대비 3.3% 감소했고, 영업손실 11억 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매장 수도 2019년 291개에서 2024년 221개로 5년 만에 70곳이 줄었다.

할리스와 투썸플레이스 등 주요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출점 속도를 조절하며 점포 효율화와 수익성 방어에 무게를 두는 등 공격적 확장 국면에서는 한 발 물러난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커피의 정체와 저가 커피의 성장세가 맞물리며 자본과 소비가 저가 커피 쪽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저가 커피만의 리스크도 분명하다. 가맹점 급증에 따른 상권 중복,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원두 가격 변동성은 중장기 수익성을 압박할 수 있는 변수로 지적된다. 이 때문에 단순한 외형 확장 이후 브랜드 차별화, 디지털 운영 역량, 해외 매출 비중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향후 기업가치를 좌우할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저가 커피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자본력과 운영 시스템이 중요해지는 국면에 들어섰다"며 "사모펀드와 글로벌 자본이 유입되면서 브랜드별로 출점 속도와 해외 진출 여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mky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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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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