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욱 대표는 자율주행·로보택시 등 신사업 전담
이재웅 의장, 카셰어링 본업 강화·조직 혁신 맡아
'타다' 시너지 재현해 다음 10년 성장 동력 확보 전략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이재웅 전 쏘카 대표가 6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해 이사회 의장으로서 카셰어링 중심의 본업 경쟁력 강화와 조직 혁신을 이끈다. 쏘카는 AI·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박재욱 대표와 이 전 대표의 '투트랙 리더십'을 재가동한다는 방침이다.
31일 쏘카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이 전 대표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의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쏘카는 지난 29일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을 통해 조직 개편과 리더십 재편 방향을 임직원들과 공유했다. 회사 측은 이번 변화의 핵심으로, 2018년 VCNC가 쏘카에 합류하며 쏘카와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성장을 이끌었던 박재욱 대표와 이재웅 전 대표의 투트랙 리더십이 다시 가동된 점을 들었다.

이번 리더십 재편에 따라 박재욱 대표는 자율주행과 로보택시 등 미래 신사업을 전담하며 '창업가적 혁신'에 집중하고, 이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카셰어링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혁신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쏘카는 이를 통해 신사업과 기존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는 '원팀' 체제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쏘카는 현재 모빌리티 산업이 AI와 자율주행이라는 대전환기에 놓여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 측은 향후 2~3년을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가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판단하고, 검증된 리더십 조합을 통해 정체된 카셰어링 사업 성장세와 상장 이후 주가 흐름을 동시에 돌파하겠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이 전 대표는 포털 다음 창업자로, 2018년 쏘카 대표를 맡아 타다를 출시하며 국내 모빌리티 산업의 변화를 주도했다. 그러나 2019년 검찰 기소와 이른바 '타다금지법'으로 불리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개정안이 2020년 국회를 통과하면서 같은 해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타다 관련 형사 재판에서는 2023년 대법원이 이 전 대표와 타다 운영사 관계자들에 대해 무죄를 확정했다.
쏘카는 이 전 대표의 복귀를 통해 카셰어링 서비스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 경험 혁신과 수익성 개선, 조직 문화 정비 등 내실 다지기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박 대표는 자율주행 카셰어링과 로보택시 등 미래 이동 수단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쏘카 관계자는 "현재 모빌리티 시장은 AI와 자율주행이라는 거대한 변곡점에 직면해 있다. 이에 쏘카는 박재욱 대표가 자율주행 및 로보택시 등 미래 신사업을 전담하여 '창업가적 혁신'에 집중하고, 이재웅 전 대표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카셰어링 본업의 경쟁력 강화와 조직 혁신을 지원하는 구조를 채택했다"며 "이번 리더십 재편은 과거 '타다의 혁신'과 '쏘카의 성장'을 함께 이끌었던 두 리더의 시너지를 재가동해, 정체된 모빌리티 시장을 정면돌파 하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긴 결정"이라고 밝혔다.
dconnect@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