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후반 추가시간 7분. 1-1로 무승부로 끝나기 직전, 양민혁이 오른발로 때린 슈팅이 골문 왼쪽 하단을 정확히 꿰뚫었다. 이 골로 포츠머스는 3경기 만에 승리를 챙기며 6승 7무 10패, 승점 25를 기록했다. 순위도 잔류 마지노선인 21위로 한 계단 상승하며 강등권 탈출에 성공했다.
포츠머스의 양민혁은 30일(한국시간) 잉글랜드 포츠머스 프래턴 파크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극장골을 터뜨리며 홈팬들을 뒤집어 놓았다.

포츠머스는 0-0으로 맞선 후반 19분 존 무시뉴 감독이 코너 쇼너시와 마크 코즈노프스키, 그리고 양민혁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24분 세게치치의 코너킥을 쇼너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균형을 깼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51분 헤더로 동점을 허용해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치는가 싶었다. 킥오프 이후 이어진 마지막 공격에서 양민혁은 박스 안에서 세명의 수비수를 앞에 두고 침착하게 슈팅 각을 만들어 때리고 뒤로 넘어졌다. 가히 천금같은 시즌 3호골을 폭발시켰다. 포츠머스 공식 유트브 중계진은 "믿을 수 없는 골!"이라며 놀라워했다. 팀 동료들은 홈팬들에게 달려가 '드라마 같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BBC는 "교체로 투입된 양민혁이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포츠머스를 강등권 밖으로 끌어올렸다. 이날 득점은 시즌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한 방"이라며 양민혁에게 양 팀 최고 평점인 8.72를 부여했다.
무시뉴 감독은 "동점골을 허용했을 때는 머리가 멍해졌다. 그런데 반대편에서 곧바로 골이 들어가는 걸 봤다. 이런 경기는 처음"이라며 "정말 말도 되지 않는 마지막이었다. 라커룸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팬들의 반응도 뜨거웠다. 포츠머스 팬들은 경기 직후 SNS를 통해 "가장 중요한 순간에 등장한 영웅" "오늘의 주인공은 양민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