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2025 부동산 결산]① '풀었다 묶었다'...토허구역 혼선에 정책 불신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 집값 들썩이자 한 달 만에 재지정
수도권 신축 분양가 급등·지방 침체 고착
'똘똘한 한 채' 관심·중요성 확산

[서울=뉴스핌] 정영희 기자 = 올해 부동산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의 잦은 규제 변화 속에서 서울·수도권의 분양가 급등과 지방의 미분양 적체라는 극심한 '디커플링(비동조화)' 현상을 노출하며 양극화의 정점을 찍었다.

2025년 건설·부동산 10대 뉴스 인포그래픽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 '풀었다 묶었다' 토허구역 논란… 시장 혼선만 생겨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월 13일, 2020년 이후 5년간 유지돼 온 토지거래허가제(토허제)를 일부 해제했다. 토허제가 재산권 행사를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데다, 토지 거래를 법적으로 묶는 방식이 장기적인 집값 안정에는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해제 직후 서울 강남구 삼성·대치·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 일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도 호가가 급등했다. 2월 둘째 주 기준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주간 아파트 가격이 상승한 지역은 11곳에 불과했지만, 이달 둘째 주에는 23곳으로 늘었다. 거래량도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 주간 거래량이 1000건에서 2000건으로 늘어나는 데 13주가 걸렸던 반면, 최근에는 불과 4주 만에 두 배로 뛰었다.

투기성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나자 서울시는 한 달 만에 토허제를 재도입했다. 강남·서초·송파·용산구 아파트 약 2200개 단지, 40여만 가구를 다시 토허구역으로 묶겠다고 발표했다. 이후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의 집값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지만, 시장에 남은 혼란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 시장은 "앞으로 토허구역을 포함한 주요 부동산 정책을 추진할 때 주택시장과 거시경제 동향을 보다 체계적으로 분석하겠다"며 "정확한 판단과 예측으로 시민의 경제와 일상을 정교하게 지키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정책 신뢰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오쏘공'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고,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특정 지역의 입지 우수성만 부각시킨 조치였다는 비판도 나왔다.

토허구역 재지정 이후 잠시 진정되는 듯했던 서울 집값은 다시 '한강벨트'로 불리는 마포·성동구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6월 넷째 주 마포구와 성동구의 주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은 각각 0.99%, 0.98%로, 한국부동산원이 주간 통계를 공표한 2013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결국 정부는 '10·15 주택시장 안정화 대책'을 통해 토허구역을 대폭 확대했다.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이자 토허구역으로 묶는 강수를 뒀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규제지역이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은 재산권 제약이라는 부담이 따르지만, 일부 지역만 지정할 경우 규제 회피 수요가 인접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토허구역은 거래 자체를 제한하는 가장 강력한 규제 수단인 만큼 정책 신호의 일관성이 중요하지만, 해제와 재지정이 반복되면서 시장은 규제의 취지보다 '다음 정책 발표 시점'을 먼저 계산하는 구조로 바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인만 김인만경제연구소 소장은 "추가 공급 대책과 함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토허구역 해제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입주 물량 부족과 기준금리 인하 기조, 풍부한 유동성 환경에서 공급 대책만으로 주택시장 안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 수도권 신축 국평 '15억 시대' 개막…분양가 기준선 이동

수도권 신축 아파트의 가격 레벨이 한 단계 올라섰다. 서울을 중심으로 이른바 '국민평수'로 불리는 전용 84㎡ 분양가가 15억원을 넘는 사례가 잇따르며 '국평 15억원 시대'가 본격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2025년 1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서울에서 분양된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사상 처음으로 5000만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4000만원 선을 돌파한 이후 1년 5개월 만에 1000만원이 추가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분양가는 3.3㎡당 2004만2000원으로, 서울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서울 쏠림 현상은 여전하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자 25만7672명 가운데 서울 청약자는 8만3709명으로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수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서울·경기·인천 청약자는 15만4921명으로 전체의 60.1%에 달했다.

분양가 상승 흐름은 서울을 넘어 경기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 집계 결과, 올해 과천시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5992만원으로 전국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안양(3057만원), 수원(3164만원), 구리(3122만원) 등도 3000만원 선을 넘어섰다. 2020년과 비교하면 과천은 3613만원 올랐고, 수원·구리·김포·안양 등 다수 지역이 1000만원 이상 급등했다.

실제 분양 현장에서는 전용 84㎡ 기준 분양가가 15억원을 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과천 '프레스티어자이'는 3.3㎡당 6275만원에 분양되며 84㎡ 분양가가 21억원을 웃돌았다. 수원과 광명, 안양 등에서도 15억원을 넘는 단지가 등장하며 고분양가 흐름이 경기권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서울 집값 부담이 커지자 수요가 경기권으로 이동했고, 서울과 인접한 지역일수록 가격 상승 압력이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장선영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분양가 상승은 수요자의 부담을 키울 뿐 아니라 건설사의 수익성에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며 "자재비와 인건비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고분양가와 미분양 위험을 동시에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 수도권·지방 양극화 심화…'똘똘한 한 채' 집중 흐름 강세

수도권과 지방의 온도차는 극명하다. 수도권 핵심지는 거래 회복과 가격 방어가 동시에 나타난 반면, 지방은 매매와 청약 시장 모두에서 부진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1~12월 중순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누적 기준 5.75% 상승했다. 이는 다음 해 급등의 전조로 평가됐던 2019년(4.17%)보다 높은 수준이다. 상승세를 주도한 지역은 서울로, 연간 누적 상승률이 12%를 웃돌았다.

서울 이외 지역에선 잠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5대 광역시는 0%대 초반에 그쳤고, 기타 지방은 오히려 하락세를 나타냈다.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 지역은 서울·세종·울산·경기·전북·부산·대구 등 7곳에 불과했다. 시장에서는 실질적인 상승 지역을 서울과 세종 정도로 한정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서울과 비서울 지역이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초양극화 흐름"이라며 "과천이나 분당·판교 등 일부 경기 상급지는 서울 흐름을 따라갔지만, 6·27 대책과 10·15 대책 이후 상승 온기가 확산되는 경로가 차단됐다"고 분석했다.

가격 양극화는 서울 내부에서도 심화됐다. KB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이달 서울 아파트 상위 20% 평균 가격은 34억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1년 새 상승률은 20%를 웃돌았지만, 하위 20% 평균 가격은 1%대 상승에 그치며 격차가 빠르게 벌어졌다. 이에 따라 서울 내 상·하위 가격 배율은 6배 후반대로 확대됐다.

전국 기준으로 보면 격차는 더욱 두드러진다. 전국 아파트 하위 20%(1분위) 평균 가격은 1억1519만원으로, 1년 전보다 오히려 하락했다. 반면 서울 아파트 상위 20%(5분위) 평균 가격은 같은 기간 27억2539만원에서 34억원을 넘어서며 7억원 이상 뛰었다. 전국 하위 20% 대비 서울 상위 20% 아파트 가격 배율은 지난해 23.4배에서 올해 29.9배로 확대됐다. 서울 상위 20% 아파트 한 채 가격으로 전국 하위 20% 아파트 약 30채를 살 수 있는 수준이다.

청약시장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올해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7.20대 1로, 2022년(7.37대 1) 이후 3년 만에 한 자릿수로 내려왔다. 수도권은 10.07대 1을 기록한 반면, 지방은 4.53대 1에 그치며 경쟁률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졌다. 일부 지역에서는 1대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단지가 속출했다. 미달 지역이 없었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지역 간 양극화가 한층 심화된 셈이다.

양지영 신한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전문위원은 "규제가 집중된 지역에서 오히려 신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정책의 역설이 나타났다"며 "거래량은 줄었지만 현금 여력이 있는 수요층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chulsoofrien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송영길, 정청래 견제하며 당권 출사표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17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송 의원은 8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 당원존에서 "원팀 민주당, 총선에서 승리하는 민주당, 국민에게 다시 희망을 주는 민주당을 다시 만들겠다"며 "나는 위기를 이겨본 사람, 무너진 당을 다시 세워본 사람이다 자신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송영길, 당원존서 출마 선언 "이재명이 만든 상징 공간" 출마선언식에는 김영호·민병덕·민홍철·박선원·정일영·허종식 의원과 윤준호 전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이승훈 변호사가 자리했다. 송 의원은 "출마 기자회견 전에 김밥 조찬모임을 함께했다"며 "전략 총괄을 해줄 민병덕 의원은 매주 몇 차례 김밥미팅을 했고, 허종식·김영호 의원은 간사, 김용 전 부원장은 내 대학 후배이자 동지, 이승훈 변호사는 강북 지역에서 석연찮게 후보를 박탈당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송 의원은 "출마 선언 전에 오현지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 수석대변인 말부터 듣겠다"며 청년층을 향한 스킨십에도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당원존에서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한 이유에 대해서 송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만든 당원존"이라며 당 대표가 되고자 했기 때문에, 여기서 하는 게 맞겠다(고 생각했고), 특히 권리당원과 소통의 장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6·3 지방선거는 패배, 위기는 우리 안에서 시작"… 정청래 지도부 우회 비판 출마선언문에서 송 의원은 그간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책무를 다하지 않았다며 우회적으로 정청래 지도부에 대해 비판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민주당은 국민의힘하고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니다. 세계 정당과 경쟁, 협력하고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의 성공은 곧 민주당의 책임"이라고 강조 했다. 이어 "지금 이 순간에도, 이재명 대통령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대통령 혼자 가시밭길을 걸어가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6·3 지방선거는, 승리의 외피를 쓴 패배"라며 "70%에 육박하는 지지율과 이재명 대통령의 땀과 눈물로 만든 성과에도 당은 압승에 실패했다"고 짚었다. 그는 "위기는 밖이 아니라, 안에서 왔다. 우리 안에서 시작됐다"고 거듭 강조한 뒤 "해법도 우리 안에 있다. 이제는 집권여당다운 책임과 실력을 보여야 한다. 똘똘뭉쳐 하나로 뛰는 진짜 여당을 송영길이 만들겠다"고 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들이 민주당에 옐로카드(경고)를 보냈다"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면 다음 총선은 레드카드다. 총선 패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에서 지면 정권 재창출은 없다. 그러면 이재명 정부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다"고 했다. 송 의원은 "2022년 대선당시 선거에서 패배했을 때 변명하지 않고 책임지고 곧바로 당대표직을 내려놓았다"고 했다. 또 "이번 전당대회는 누가 더 선명한 사람인가를 뽑는 선거가 아니다. 누가 이재명 정부와 협력해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만들 대표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민주당, 동네 정당으로 축소…당이 李 국제무대 힘있게 뒷받침해줘야" 두 발언은 정 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 전 대표는 정치권 안팎에서 이번 선거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는 주장이 있었으나, 수용하지 않았다. 또 그간 검찰개혁과 관련해 보완수사권 완전폐지를 두고 정부의 '정부안 미제출'을 지적해 내부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는 "이번에 이 대통령이 포럼에서 외국 패널과 원고없이 바로 즉답하는 모습을 보며 자랑스러웠다"며 "이런 대통령을 보다 힘있게 뒷받침할 민주당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민주당 당내 지도부의 워딩(발언)을 보면 국제무대에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는 언급은 너무 적었다"며 "매번 국내문제로 복닥복닥 하는 모습을 보며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는 민주당이 어떻게 동네 정당처럼 축소됐냐"며 "국민의힘과만 경쟁하는 정당이 아닌, 세계 여러 정당과 경쟁하고 협력하고 대한민국 주권을 지켜나가는 민주당을 만드는 것이 내 꿈"이라고 재차 정청래 지도부를 겨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7.08 mironj19@newspim.com ◆ "당대표 출마 선언, 정청래에 종속될 문제 아냐" 이후 기자들과 만남에서 '대통령의 마음이 김민석 전 총리, 정청래 전 대표가 아닌 송영길 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의에 송 의원은 "당대표는 당원이 결정하는 것이고 당원의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 전당준비위원회에서 선호투표 방식이 결정된 것과 관련해서 송 의원은 "결정을 존중한다. 사표방지 심리가 없어지게 됐다"며 "결과적으로 과반수 득표가 돼 부담없이 송영길을 찍을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나로서는 승리의 카드"라고 했다. 또 '정 전 대표의 거취를 보고 출마를 판단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정 전 대표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거기에 종속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송 의원은 ▲'3대 메가 프로젝트' 실현 ▲반도체 전담기구 신설 ▲'AI 고속도로' 정책 뒷받침 ▲서울 주택 공급부족 문제 해결 ▲청년 해외진출을 위한 '장보고 10만 프로젝트' ▲주가누르기 방지법 통과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chogiza@newspim.com 2026-07-08 12:00
사진
딥시크도 '자체 AI칩' 개발 추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DeepSeek)가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AI 모델 학습과 운영에 사용해 온 엔비디아와 화웨이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개발이 성공하면 중국 AI 대표 기업으로 떠오른 딥시크의 사업 전략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온 화웨이에도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하게 된다. 로이터 통신은 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딥시크가 자체 AI 추론용(inference)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추론은 학습을 마친 AI 모델이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을 생성하는 단계로, 새로운 모델을 학습시키는 훈련(training)용 반도체와는 용도가 다르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소식이 전해진 뒤 미국 엔비디아(NASDAQ:NVDA)의 주가는 개장 전 거래에서 약 1.6% 하락했다. 리처드 윈저 라디오프리모바일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는 중국 시장에서 사실상 퇴출된 상태이며, 앞으로도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딥시크도 최첨단 반도체 생산 능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자체 AI 반도체를 중국 외 시장에 판매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이번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이 엔비디아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딥시크는 지난해 공개한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으며 중국 AI 산업의 대표 기업으로 떠올랐다. 다만 그동안에는 기술 상용화보다 AI 모델 성능 개선에 집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화웨이 의존 줄이고 자체 생태계 구축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로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 공급이 막히면서 화웨이는 약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 AI 반도체 시장에서 절반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딥시크를 비롯한 중국 주요 AI 기업들도 화웨이 반도체를 적극 활용해 왔다. 하지만 화웨이의 독주도 흔들리고 있다.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자체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데 이어 딥시크까지 경쟁에 뛰어든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딥시크의 반도체 개발은 아직 초기 단계다. 회사는 반도체 설계업체와 파운드리, 메모리 업체 등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약 1년 전 시작됐다. 최근에는 반도체 설계 엔지니어 채용도 확대했지만 공개 채용 사이트에는 공고를 내지 않고 비공개 방식으로 인력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딥시크는 이번 보도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AI 이미지 = 배상희 기자] ◆ AI 추론 시장 겨냥…오픈AI도 자체 칩 개발 딥시크의 전략은 글로벌 AI 기업들의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오픈AI는 지난달 브로드컴과 공동 개발한 첫 자체 추론용 AI 반도체 '할라페뇨(Jalapeno)'를 공개했고, 앤트로픽도 자체 AI 반도체 개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에는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도 중요한 배경이다. 미국은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최첨단 AI 반도체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자국 기업들에 국산 AI 반도체 개발을 독려하고 있다. 딥시크 창업자인 량원펑은 2024년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반도체 수출 규제가 회사의 가장 큰 과제 중 하나라고 밝힌 바 있다. 딥시크는 초기에는 엔비디아 H800 반도체를 이용해 AI 모델을 학습시켰지만, 이후 화웨이 어센드(Ascend) 반도체 사용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지난 4월에는 화웨이 어센드에 최적화된 V4 모델을 공개했고, 화웨이는 V4-Flash 모델 학습에도 자사 반도체가 일부 사용됐다고 밝혔다. 이후 중국 대형 IT 기업들의 화웨이 어센드 950 반도체 주문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딥시크가 개발 중인 추론용 반도체는 AI 산업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을 겨냥한다. AI 서비스가 확산되면서 컴퓨팅 수요가 모델 학습보다 실제 서비스를 위한 추론 단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추론용 반도체는 범용 GPU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전력 소비도 적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렵다.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를 개발하려면 막대한 자금과 수년의 개발 기간이 필요하며,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 기업들은 최첨단 해외 파운드리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접근에도 제약을 받고 있다. 한편 딥시크는 최근 기업가치 520억~590억달러를 인정받는 조건으로 70억달러 규모의 첫 외부 투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수년간 외부 투자를 거부해 온 기존 전략을 바꾸는 첫 행보다. koinwon@newspim.com 2026-07-07 22: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