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향유와 복합공간 발전 목표
[진주=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진주시는 연말을 맞아 박물관과 미술관 등 주요 문화시설에서 기획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잇달아 열며 시민과 관광객에게 풍성한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진주청동기문화박물관은 '인류 최초의 예술 창조'를 주제로 한 기획전 '선사예술가(Early Artists)'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공주시 석장리박물관에서 큰 호응을 얻은 특별전의 순회전으로 오는 2026년 6월까지 이어진다.

전시에는 유럽 구석기시대 벽화와 조각품을 연구자와 복원 전문가들이 협업해 재현한 복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관람객이 선사시대 예술 제작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참여형 전시로 구성했다.
진주익룡발자국전시관에서는 '살아있는 전설, 수각류 공룡' 전시가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된다. 이곳에서는 진주 정촌면에서 발견된 공룡 발자국을 비롯해 다양한 수각류 공룡의 세계가 소개된다. 전시관 로비에는 백악기 포식자 '티라노사우루스' 골격이 대형 미디어 영상으로 구현돼 관람객의 시선을 끈다.
지난 11월 문을 연 진주실크박물관은 개관 기념전 '비단 삶 : 생을 수놓다'를 선보이고 있다. 실크의 역사와 제작 과정을 다룬 상설전시와 더불어, 빛과 음악, 영상으로 진주실크의 미적 감각을 표현한 미디어아트가 상영된다. 28일까지는 '실크과학랩(Silk Science Lab)'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실크의 과학적 특성을 직접 배울 수 있다.
진주시립이성자미술관은 발달·정신장애 예술가들의 창작세계를 조명하는 특별기획전 '내부 산책자'를 내년 2월 1일까지 전시한다. '밝은방' 예술가 그룹의 참여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예술의 다양성과 인간 내면의 탐구를 조명한다.
남강유등전시관은 내년 6월 14일까지 기획전 '빛, 결, 선 : 유등과 실크, 혜원 신윤복을 만나다'를 통해 진주의 대표 문화자산인 유등과 실크, 검무, 신윤복의 회화를 결합한 융복합 전시를 선보인다.
일호광장 진주역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30일부터 내년 2월까지 병오년(丙午年) 새해를 맞은 기획전 '붉은 숨결, 새벽을 깨우다'가 열린다. 진주 지역 화가 12명의 작품을 통해 '붉은 말의 해'의 생동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시 관계자는 "시민 누구나 문화예술을 일상 속에서 경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문화시설이 단순한 관람 장소를 넘어 소통과 배움, 휴식의 복합공간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