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해군 교류·방위협력 강화 속 태평양 억제 전력 과시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미국 해군의 6300톤급 핵추진 공격잠수함(SSN) 그린빌함(USS Greenville)이 23일 부산작전기지에 입항했다. 이번 입항은 군수 보급과 승조원 휴식을 위한 정기 기항으로, 지난 10월 알렉산드리아함(USS Alexandria)의 방문 이후 10개월 만이다.

길이 110m, 폭 10m 규모의 그린빌함은 승조원 약 110명이 탑승하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운용할 수 있는 수직발사시스템(VLS) 12기와 어뢰 발사관 4문 등을 갖춘 미 해군의 핵심 전력급 잠수함이다. 동급 함정은 최대 30여 발의 토마호크를 탑재 가능하며, 고속기동과 잠항 능력에서 기존 디젤잠보다 월등한 작전 지속성을 보유한다.
해군 관계자는 "그린빌함의 입항은 한미 해군 간 교류협력 확대와 연합 방위태세 강화 차원에서 의미가 크다"며 "한미 동맹의 해양작전 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은 유엔군사령부 해상전력의 핵심 거점이자, 미 해군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가 이뤄지는 주요 기항지다. 미 해군은 최근 서태평양 지역에서 SSN급 공격잠수함의 작전 활동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번 기항 역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된 시점에서의 '억제력 과시'의 하나로 풀이된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