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프로배구 남자부 삼성화재 김상우 감독이 결국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팀 창단 이후 처음으로 10연패를 당한 데 따른 책임을 스스로 짊어졌다.
삼성화재는 19일 "김상우 감독이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며 "구단은 고심 끝에 감독의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당분간은 고준용 코치가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끈다.

구단 관계자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선수단과 구단 구성원 모두 시즌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후임 감독 선임은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올 시즌 삼성화재는 2승 14패, 승점 7에 그치며 남자부 최하위(7위)에 머물러 있다. 특히 11월 12일 대한항공전부터 18일 KB손해보험전까지 10경기를 내리 패했다. 삼성화재가 10연패를 기록한 것은 창단 이후 처음이다.
김상우 전 감독은 선수 시절 미들 블로커로 삼성화재의 전성기를 함께한 원클럽 스타 출신이다. 이후 지도자로 변신해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우리카드를 거쳐 2022년 4월 친정팀 삼성화재 감독으로 부임했다. 2024년 2월에는 3년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게 됐다.
김상우 감독 체제에서 삼성화재는 2022-2023시즌 7위, 2023-2024시즌 6위, 2024-2025시즌 5위에 머물렀다. 세 시즌 동안 한 번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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