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19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까지 상승했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를 기록한 것은 2006년 5월 이후 약 19년 반 만이다.
적극적 재정 정책을 내세운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 하에서의 재정 악화 우려에 더해, 이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상승세에 탄력이 붙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내내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와 BOJ의 금리 인상 관측이 금리 수준을 끌어올려 왔다.
특히 11월 이후에는 다카이치 정권 하에서 재정이 한층 더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채권 매도가 확산됐다. 외환시장에서 엔화 약세가 진행되며 수입 물가 상승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12월에 들어서서는 BOJ의 금리 인상 관측이 더욱 높아지며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BOJ는 이날 끝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에서 0.75%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버블 붕괴 이후 금융완화 국면에 접어든 1995년 이후 30년 만의 가장 높은 수준이다.
엔화 약세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가운데, 앞으로도 금리가 한층 더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이 여전히 강해 채권 매도를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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