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다시 한 번 변화를 택했다. K리그1 승격 실패의 책임을 안고 코칭스태프를 정리한 전남은 젊지만 경험 많은 지도자 박동혁(46) 감독에게 재도약의 키를 맡겼다.
전남은 16일 제17대 사령탑으로 박동혁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전날 김현석 감독과 부임 1년 만에 결별한 직후 단행한 빠른 결정이다.

올 시즌 전남은 K리그2에서 6위에 머물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조차 이루지 못했다. 승격을 목표로 내건 시즌이었지만 결과는 또 한 번의 실패였고, 구단은 과감한 리더십 교체로 방향 전환에 나섰다.
박동혁 감독은 선수 시절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비롯해 일본 감바 오사카, 가시와 레이솔, 중국 다롄 스더 등에서 중앙수비수로 활약했다. K리그 통산 244경기에 출전했고, 국가대표로 A매치 18경기를 소화했다.
지도자로서의 이력은 더 눈에 띈다. 박 감독은 2018년 아산 무궁화 감독으로 프로 무대에 데뷔해 K리그 최연소 감독 기록을 세웠고, 그해 K리그2 우승과 함께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통산 255경기(K리그2 238경기·코리아컵 17경기)를 지휘했다. 나이에 비해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지난해 9월 성적 부진으로 경남FC 사령탑에서 물러난 뒤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연구그룹(TSG) 위원으로 활동하며 한 시즌을 보냈다.
박 감독은 취임 소감을 통해 "전남을 명가로 재건하는 데 선봉장이 될 수 있도록 감독 인생을 걸고 혼신을 다하겠다"며 "K리그1 승격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남은 송종찬 사장이 제14대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송 대표는 1992년 포스코 입사 후 경영전략실 팀장, 포스코러시아 법인장, 홍보기획그룹장, 포스코인터내셔널 커뮤니케이션실장, 포스코홀딩스 정책지원실장 등을 지낸 변화관리 전문가다. 2010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 재직 시절에는 여자탁구단 스피너스 단장을 맡아 스포츠팀 운영 경험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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