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불교문화유산연구소가 국가유산청과 함께 추진한 사업의 성과를 조명하는 전시가 열린다.
연구소는 오는 15일부터 경기 양평군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에서 전시 '전-유산, 잇다'와 '손끝의 공덕'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동산문화유산 실물콘텐츠 제작'과 '한국의 불교회화 보존처리 지원' 등 두 개의 주요 사업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자리다.
'동산문화유산 실물콘텐츠 제작' 사업은 민간 소장 국가지정 동산문화유산의 효율적인 보존·관리·활용을 목표로 한다. 전적과 회화류를 중심으로 영인본과 모사본을 제작해 원작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연구와 전시 활용도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2026년 1월 9일까지 이어지는 전시 '전-유산, 잇다'에서는 총 4건 7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국보인 '청곡사 영산회 괘불탱'과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보물 '대곡사명 감로왕도', '조선말 큰사전 원고'의 영인·모사본이 전시돼 원작 공개가 제한적인 문화유산의 대안적 감상 방식을 제시한다.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손끝의 공덕'은 '한국의 불교회화 보존처리 지원' 사업의 성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고승의 보존처리와 영인·모사본 제작 과정을 통해 전통과 전승이라는 이중적 의미를 확장하고, 과거의 원작과 현재의 기술, 미래의 활용 가능성을 잇는 문화적 연결성을 조명한다.

보존처리 대상은 완주 대원사 '진묵대사 진영', 익산 원광대박물관 '금용당대선사 진영', 영광 불갑사 '일명 진영'·'청봉당 진영'·'황악당 진영', 해남 대흥사 '조사 진영 24위' 2점, 장성 백양사 '도암당인정 진영', 보은 법주사 '화봉당선일 진영'·'송암당장신 진영'·'연담당세홍 진영', 고양 원각사 '완허당원준 진영', 남양주 불암사 '삼화상 진영', 양주 회암사 '고려국공민왕사나옹대화상 진영' 등 비지정문화유산 15점이 포함됐다.
불교문화유산연구소는 이번 전시를 위해 지난 3년간 정밀 학술조사를 거쳐 보존 가치가 높은 불교문화유산을 선별하고, 보존 수명 연장과 원형 복원, 가치 제고를 목표로 체계적인 보존처리를 진행해 왔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