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이번 주(15~19일) 일본 증시는 금요일 일본은행(BOJ) 회의와 엔화 급변 가능성에 따라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가능성이 높고, 엔화는 단기적으로 강세 리스크가 커진 상태다.
◆ 이번 주 핵심 이벤트
19일 BOJ 금리 결정: 시장은 기준금리를 0.50%→0.75%로 25bp 인상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다.
같은 주에 일본 무역수지, 물가(코어 인플레이션) 등 지표가 발표되며, 물가가 3% 내외로 견조하다는 인식이 강화된 상태다.
이러한 조합은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BOJ가 추가 정상화에 나선다"는 기대를 키우며, 엔화 포지션 되돌림과 일본 위험자산 조정을 동시에 자극할 수 있다.

◆ 일본 증시 전망
닛케이주가는 12월 중순 기준 5만엔 선 부근에서 1개월 동안 약보합 조정을 보였지만, 1년 기준으로는 약 30% 가까운 상승을 기록 중이다.
이미 엔저·통화완화 정책을 선반영한 상태라, BOJ가 매파적(추가 인상 시사) 톤이면 수출주에는 중장기 환차익 기대가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특히 성장주·고PER 종목)과 위험자산 디레버리징으로 지수가 눌릴 가능성이 크다.
반대로 "일회성 25bp 인상+향후 점진적"이라는 온건한 메시지가 나오면 금융(은행·보험), 내수·경기민감(산업재) 등에는 긍정적, 성장주는 혼조, 지수 전체로는 조정 폭이 제한될 수 있다.
◆ 달러/엔 환율 인사이트
현재 달러/엔 환율은 155엔 안팎에서 4분기 들어 5% 이상 달러 강세·엔 약세가 진행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에 단기 조정 시 152~153엔 부근까지 엔 강세 전환(달러/엔 하락)을 1차 지지로 보고 있고, BOJ가 매파적으로 나오면 145~150엔대로까지 추가 엔 강세 가능성을 언급한다.
다만 일본 금리가 0.75%로 올라가더라도 여전히 미국 등과의 금리차가 크기 때문에, "일시적 엔 강세 후 다시 150~160엔 레인지 재차 시도"라는 견해도 존재한다.

◆ 투자 관점에서의 포인트
일본 주식은 BOJ 회의 전후로 급등·급락 모두 가능성이 있어, 레버리지 비중 축소·실현이익 확보 등 리스크 관리가 우선인 구간이다.
엔화 환율은 BOJ 회의 전까지는 155엔선 근처에서 상단(달러 강세) 경계, 152~153엔대 하락 시에는 기술적 반발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
일본 주식 보유 중이면, BOJ 후 엔 강세 시 주가 조정과 엔 강세가 상쇄될 수 있지만, 달러 자산이 큰 투자자라면 145~150엔대 진입 시점부터는 엔화 강세에 따른 추가 헤지(현물·NDF·옵션 등)를 검토할 만한 구간이라는 시각이 많다.
요약하면, 이번 주 일본 시장은 "BOJ 추가 인상+엔화 숏 커버링"이 겹칠 수 있는 구간이라, 방향성 베팅보다 포지션 축소·변동성 관리와 섹터/통화별 헤지 전략이 중요해 보인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