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적정성 '최저'…배달3사 100점 만점 중 50점↓
적정 수수료 8.2% vs 4.5% 격차…입점업체 비용 부담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배달 3사'로 불리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에 대한 입점업체 체감도가 100점 만점에 평균 49.1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수료 적정성 점수는 38.2점으로 평가 분야 중 가장 낮았다.
전반적인 배달앱 만족도는 63.2%였지만, 중개수수료와 배달비 등을 포함한 이용료 수준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28.3%에 불과했다. 입점업체가 인식하는 적정 중개수수료는 평균 4.5%로, 실제 평균 중개수수료 8.2%와의 격차가 뚜렷했다.

◆ 배달3사 수수료 적정성 38.2점…'배달의민족' 최하위
중소벤처기업부와 동반성장위원회는 5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배달3사 체감도 조사'와 '2025년 배달앱 입점업체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체감도 조사는 배달의민족·쿠팡이츠·요기요를 이용하는 입점업체 각 5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간 비대면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수료 적정성 ▲거래조건 ▲협력노력 등 3개 분야에서 20개 항목을 평가했다.
조사 결과, 배달3사에 대한 입점업체 체감도 평균 점수는 49.1점으로 나타났다. 배달사별 총점은 요기요 49.5점, 쿠팡이츠 49.4점, 배달의민족 48.4점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표된 동반성장지수 참여 대기업 평균 점수(73.47점)와 비교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분야별로 배달3사의 평균 점수를 보면 수수료 적정성은 38.2점으로 가장 낮았다. 거래조건은 55.0점, 협력노력은 50.7점이었다.
특히 배달의민족의 수수료 적정성 점수는 35.4점으로 가장 낮았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각각 40.4점과 38.7점으로 나타났다. 수수료 구조에 대한 불만이 체감도 전반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 앱 이용료 '만족' 28.3% 그쳐…상호 적정 수수료 간극
함께 발표된 입점업체 인식 조사에서는 배달앱 의존도가 구체적으로 드러났다. 808개 입점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9~11월 대면 조사한 결과, 응답 업체는 평균 45.1개월간 배달앱을 이용해 왔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월 평균 매출액의 36%, 월 평균 주문건수의 34.6%가 배달앱을 통해 발생한다고 답했다.
입점업체가 이용하는 배달앱 수는 평균 2.3개였다. 평균 주문금액은 '1만5000원~2만원 미만'이 31.5%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2만~3만원 미만'(27.8%), '1만~1만5000원 미만'(21.6%) 순이었다. '1만~3만원' 구간이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배달 방식은 배달앱 자체 라이더 이용이 90.9%로 압도적이었다. 직접 고용은 2.5%, 지역 배달업체 이용은 6.6%에 그쳤다. 자체 라이더 이용 시 입점업체 평균 부담 금액은 3333원으로, 지역 배달업체 이용 시 평균 2808원보다 높았다.

전반적인 배달앱 만족도에 관해서는 63.2%가 '만족'이라고 답했지만, 이용료 수준에 대해서는 28.3%만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비용 부담에 대한 불만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현재 이용 중인 배달앱 가운데 매출 1순위 앱의 주문 비중은 평균 67.7%였다. 해당 앱의 평균 중개수수료는 8.2%로 조사됐다. 반면 입점업체가 인식하는 적정 중개수수료는 평균 4.5%, 적정 배달비 최대 금액은 평균 2300원으로 나타났다. 적정 중개수수료를 두고 약 2배에 가까운 격차가 벌어져, 수수료 체계에 대한 극명한 인식 차이를 드러냈다.
지난 2024년 11월 발표된 상생안에 포함된 '거래액 하위 20% 대상 중개수수료 2% 적용'을 받았다고 응답한 사례는 없었다. 이는 상생안이 제도적으로는 마련됐지만, 현장에서는 체감도가 낮은 상황임을 시사한다.
이은청 중기부 상생협력정책국장은 "이번 조사는 수수료 등으로 인한 입점업체의 부담이 큰 상황에서 배달앱에 대한 인식 수준을 점검하고, 상생협력을 유도하기 위해 실시됐다"며 "결과를 기반으로 배달앱사와 입점업체가 동반성장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rang@newspim.com












